막말에 마약까지… 'KS우승 3회-오열사' 오재원의 추락[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전 두산 베어스 오재원(39)이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구속 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다. 지난해 막말 논란에 이어 이번 마약 혐의까지. 오재원이 끝없는 추락을 겪고 있다.
오재원은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TV조선에 따르면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혐의 조사를 받았고 당시 간이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음성. 이후 오재원은 귀가 조처됐다. 그러나 추가 단서가 발견돼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결국 오재원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거치면서 오재원의 마약 혐의와 관련한 추가 정황을 파악했고 결국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재원은 선수 시절 두산 베어스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2003년 두산 2차 9라운드 전체 72순위로 지명받았고 2007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2년까지 통산 1571경기를 뛰며 타율 0.267 OPS(출루율+장타율) 0.712 64홈런 521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원은 2015년과 2016년, 2019년 두산의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주전 2루수로서, 2019년은 백업 선수로서 우승 반지를 꼈다.
그 중 오재원이 가장 빛났던 순간은 단연 2015 WBSC 프리미어 12다. 당시 일본과의 4강전에서 그는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초 대타로 나와 안타를 신고하며 역전의 발판을 놨다. 그리고 오재원은 9회초 4-3으로 역전한 뒤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와 우중간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를 날린 후 오재원은 배트를 집어던졌다. 비록 타구는 잡혔지만 이 모습은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혔고 오재원은 이후 '오열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오재원은 이 순간을 기점으로 단숨에 호감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두산은 이런 오재원을 위해 성대한 은퇴식을 개최했다. 그렇게 그는 야구 선수로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오재원은 은퇴 직후 곧바로 해설 마이크를 잡았다. 다만 그는 해설위원 시절 수많은 논란을 야기했다.
시작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저격이었다. 오재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박찬호에 대한 불쾌감을 등장했다. 당시 그는 "이거는 꼭 넣어 주셨으면 좋겠다. 저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든 창시자"라면서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한 번씩 나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재원은 이후 많은 질책을 받았고 끝내 사과했다.
오재원은 이후 양창섭과의 갈등으로 다시 한번 문제를 일으켰다. 오재원은 지난해 6월24일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전 해설을 맡았다. 당시 삼성 양창섭이 SSG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오재원은 "이건 일부로 때린 건데"라고 말한 뒤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 최정도 모를 리가 없다"라며 양창섭의 빈볼을 확신했다. 양창섭과 오재원은 이후 SNS로 설전을 벌였고 오재원은 이 발언 직후 SPOTV 해설위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다만 오재원은 이후에도 SNS로 양창섭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내뱉었다.
이처럼 은퇴 이후 팬들의 사랑을 저버리는 행동을 수차례 한 오재원이 이제는 마약 투약이라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나마 아직 오재원을 응원했던 팬들도 이 사건을 기점으로 모두 떠날 수밖에 없다. 두산의 왕조 시절 일원이었던 오재원은 그렇게 추락한 것이다.
한때 '오열사'라 불리며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오재원. 그는 이제 범죄자라 낙인이 찍힐 위기에 처해있다. 막말 논란에 이어 마약까지. 오재원이 그동안 쌓아놨던 명성과 위상이 모래탑처럼 무너지고 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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