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올해 금리인하 한다"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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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줬다.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금리를 5.25~5.5%로 동결했지만 일부 우려와 달리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파월은 아울러 노동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하가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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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20일(현지시간) 시장의 불안감을 달래줬다.
이날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금리를 5.25~5.5%로 동결했지만 일부 우려와 달리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렸다.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놔 뉴욕증시 3대 지수를 사상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파월은 경제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올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금리가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 경제가 예상한 것처럼 전개되면 올해 특정 시점에 긴축정책을 되돌리는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 금리인하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그는 또 연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인 2% 도달이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파월은 아울러 시장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연준의 보유자산 매각, 이른바 양적긴축(QT) 속도를 늦출 시점이 임박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아직 연준이 자산 매각 속도를 늦추는 것에 관해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아 이같은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FOMC 위원들은 대체로 조만간 매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이 보유 채권 매각 속도를 늦추면 시장에 국채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이 오르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게 된다.
증시에 호재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역시 일시적인 현상으로 연준이 파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등 주요 물가지수들이 1월과 2월 연달아 예상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파월은 이같은 흐름은 인플레이션이 직선으로 하강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플레이션이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2% 목표를 향해 하락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파월은 지난 두 달치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무시해서도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과잉반응을 보여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아울러 노동시장이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하가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탄한 고용이 금리인하 연기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노동시장 자체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탄탄한 고용이 임금을 끌어올리고, 이때문에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는 2차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용이 인플레이션의 직접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이 활기를 띤다는 점을 우려해 금리인하를 늦출 이유는 없다고 파월은 못박았다.
시장은 연준 점도표와 파월 기자회견에 안도했다.
연준의 이날 결정은 세부 내용으로 볼 때 비둘기적이라고 평가했다.
CNBC에 따르면 카슨그룹 거시전략가 소노 바기스는 연준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부 내용들이 매우 온건하다"면서 "연준이 이전보다 조금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면서도 금리인하 예상을 낮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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