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르트문트 레전드 센터백’ 후멜스, 여름 계약 만료 후 은퇴 고려
독일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레전드 센터백 마츠 후멜스(36)가 선수 생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0일(한국시간) “베테랑 센터백 후멜스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독일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으면서 좌절을 겪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도르트문트와 계약이 만료되는 후멜스는 은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후멜스는 도르트문트의 레전드다.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의 유소년팀에서 자란 후멜스는 뮌헨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나게 된다.
도르트문트 임대는 성공적이었다. 첫 시즌 영혼의 파트너 네벤 수보티치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펼친 후멜스는 2009년 곧바로 도르트문트로 완전히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도르트문트에서 후멜스는 2016년까지 두 번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진출하며 황금기를 이끌었다. 이후 뮌헨으로 다시 이적하며 3년간 뛴 그는 2019년 도르트문트로 복귀하면서
독일 대표팀에서도 후멜스를 빼놓을 수 없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후멜스는 독일의 최후방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후멜스는 독일 대표팀에서 78경기에 출전하면서 최고의 센터백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최근 후멜스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량 저하로 인해 팀 내에서 백업 역할로 전락했다. 더불어 독일 대표팀에도 발탁되지 않으면서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매체 ‘빌트’ 역시 “후멜스의 거대한 꿈은 여름에 열리는 유로 2024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으면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당장 결정되기보다는 시즌이 끝날 무렵에 정해질 것이다”라고 전하며 후멜스의 은퇴를 시사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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