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형 미사일 고체연료 엔진 시험… 김정은 “전략 가치, 敵이 더 잘 알아”
북한이 18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에 이어 19일 극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를 대폭 늘릴 수 있는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도발 빈도와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20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하에 “19일 오전과 오후 서해위성 발사장에서 신형 무기 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다계단 고체연료 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목표 타격 시까지 마하5 이상으로 날아가는 병기다. 평양에서 서울까지 1분대에 도달할 수 있는데, 현재 체계로는 요격이 어렵다는 평가다. 김정은은 이날 “(극초음속) 무기체계의 군사전략적 가치는 적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시험에 대해 “더 빠르게 더 멀리 날아가도록 성능 개량 실험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번에 실험한 고체연료 엔진을 활용한 실제 발사 시험이 이뤄질지 살피고 있다”고 했다.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통해 괌에 있는 미군기지 타격 능력을 보유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1일과 14일 중거리탄도미사일용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했고, 지난 1월 14일에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고체연료 연소 시험 때 ‘중거리급’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이번엔 ‘중장거리급’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북한이 미사일 실제 발사 대신 지상분출 시험을 선택한 것은 일본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 EEZ(배타적경제수역)에 대한 미사일 투발을 자제한 것으로, 앞으로 있을 일본과의 대화를 염두에 둔 조치일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18일 600㎜ 초대형 방사포 발사 시험을 했는데, 이때도 일본 EEZ는 침범하지 않았다.
북한은 총선을 앞두고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신원식 국방장관은 최근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북한이 이달 말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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