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接岸 작전

이홍렬 기자 2024. 3. 2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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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변상일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8보>(115~123)=제28회 대회 패권을 접수함으로써 신진서의 LG배 우승 횟수는 3회가 됐다. 이세돌 구리(이상 2회)를 제치고 이창호(4회)를 바짝 뒤쫓기 시작했다. 농심배에 이어 LG배서도 신진서의 ‘이창호 뛰어넘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LG배 통산 승률은 이미 신진서(25승 5패·83.3%)가 이창호(54승 22패·71.1%)를 앞질렀다.

백이 △로 틀어막자 흑은 즉각 115로 끊었는데 이 수가 최선이었다는 평. 백도 118로 119를 강요한 뒤 120에 단수친 수순 역시 정확하다. 그런데 118로 119에 붙여 상하를 바꿔치는 작전은 어땠을까. 참고도 1부터 5까지가 그것. 하지만 이 교환은 자체로 백이 손해인 데다 흑이 A 쪽에서 선수로 활용하는 뒷맛까지 남아 기분 나쁘다.

122까지 중앙 흑진을 폐허로 만들고 살아가선 백의 성공이다. 계속 끌려다니던 형세도 다 따라잡아 원점으로 회귀한 느낌. 이제 중원에 고립된 흑 7점의 처리가 마지막 관심사로 떠올랐다. 좌변 흑진에 가장 안전하게 접안(接岸) 할 최적의 자리는 어디일까. 인공지능(AI)이 ‘가’에 두어 ‘마’까지 부호순으로 연결하라는 훈수를 내놓은 순간 신진서의 123이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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