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리 인상에도, 엔-달러 환율 넉달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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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도 엔-달러 환율이 올 들어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린 전날 엔저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대를 뛰어넘은 데 이어 이날 151엔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2%대로 안정적인 만큼 추가 금리 인상에 최대한 신중하게 나서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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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추가인상 신중론에 엔저 지속
일본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는데도 엔-달러 환율이 올 들어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20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1.53엔에 거래되며 전날보다 0.4% 이상 올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린 전날 엔저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대를 뛰어넘은 데 이어 이날 151엔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전날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당분간 완화적 금융 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전 대비 2%대로 안정적인 만큼 추가 금리 인상에 최대한 신중하게 나서겠다는 뜻이다.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탈출 수단인 비정상적 금융정책을 종료했을 뿐, 금리 인상은 급하지 않다는 게 일본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늦게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화 가치를 높이고 있다. 미일 간 금리 격차가 5%포인트 이상 벌어진 상황에서 일본이 단기 금리를 0.1%로 높였다고 해서 엔화 가치에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일본 정부는 2001년 3월 정부 월례 경제보고 자료에서 “완만한 디플레이션에 있다”고 경기 침체를 인정한 지 23년 만에 공식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아직 완전한 경기 호전이라고 보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물가, 임금 상승 등 경제 지표 동향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디플레이션 탈출 선언에 대해 “물가 기조, 배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나가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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