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석대, ‘수소 연구 대학’ 혁신… “에너지 산업 키워 지역과 상생”
완주군 일원 165만 ㎡ 수소 산단… 선정 당시 안전성 실증 등 역할
글로벌 기업과 협력 체계 구축… 국내 최초로 국제 표준 얻기도
“수소 중심의 미래 100년 도약… 지역 상생 혁신적 솔루션 제공”
국내 수소 산업 전반에 이론적 지식 자산을 제공하는 국내 대표 대학이자, 실질적인 사업 실행 능력까지 갖춘 세계적인 수소 허브 대학으로의 도약이 목표다. 프로 스포츠 선수 출신 최초의 대학 총장 이력을 가진 ‘야구 레전드’로 최근 취임한 박노준 총장(62)은 지방대 소멸 위기에서 우석대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좋아하는 말이 ‘전화위복’인데, 지방대의 위기도 이렇게 희망적으로 받아들이려 한다”는 박 총장은 “빛의 속도로 대학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실함을 갖고 우석대를 수소 중심 대학으로 재편하는 ‘발전적 구조조정’에 총력을 쏟아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 ‘완주 수소 특화 국가산단’ 연착륙 주도
정부는 지난해 3월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완주를 비롯해 전국에 15개 국가 첨단산업단지를 선정했다. 수소 특화 국가산단은 2027년까지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165만 ㎡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6270억 원에 이른다. 수소 특화 국가산단 조성으로 직접 투자 규모가 72개 기업, 3조84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3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우석대는 대학 내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 등을 통해 배후 지원기관으로 수소 특화 국가산단의 연착륙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우석대는 이미 완주군이 산단 유치 과정에서 필수 확보 계획으로 내세웠던 △수소 용품 검사 지원센터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 구축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평가센터 △수소 저장 용기 신뢰성 평가센터 등의 효과를 입증하는 구체적인 실증 데이터를 제공했다. 추가 연구 지원 등을 통해 전북 지역 내 수소 에너지 활용 증가, 수소 에너지 활용에 따른 소비자의 이익, 또 여타 다른 에너지 대비 가성비와 가격 경쟁력 우위, 안전 확보 등에서 국가 수소 에너지 발전 계획의 수준을 높이는 결과물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 수소 글로벌 기업 협력 체계 구축
우석대는 2008년부터 미래 수소 에너지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 조성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내외 수소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의 연대체 구성 노력에 사활을 걸었다. 그 결과 현대자동차는 물론이고 두산퓨얼셀, SK E&S, LS엠트론, 현대모비스, 일진하이솔루스 등을 비롯해 동유럽 최대 규모 공인 시험인증기관인 SZU, 전북 지역 수소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비나텍 등과 유기적인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또 100여 개 수소 관련 기업에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반 기술을 꾸준히 이전해 왔다. 이홍기 에너지전기공학과 교수의 주도로 국내 최초로 수소 기술 2개 분야에서 국제 표준도 획득하며 한국 기술 수준의 경쟁력과 잠재력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우석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발전소도 가동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신학기부터 전주 캠퍼스 생활관의 전기를 자체 충당하기 위해 10kW급 수소연료전지발전소 5기의 운영에 들어갔다. 대당 10kW급으로 도시가스에서 추출한 수소를 이용해 하루 평균 250kW의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수소 에너지 사용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기존 도시가스 활용 대비 약 5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 대표 ‘수소 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지산학연 협의체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박 총장은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진입을 준비 중인 우석대는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100년 대학으로 거듭나면서 지역 상생 발전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수소 중심 대학’으로 진군하는 행보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완주=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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