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텍사스서 이민자 추방해도 안 받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0)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추방되는 서류미비(불법)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법 입국자를 텍사스주 정부직권으로 추방할 수 있게 한 이민법 SB4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텍사스주의) 이민자 추방에 팔짱을 낀 채 좌시하지만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70)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추방되는 서류미비(불법) 이민자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불법 입국자를 텍사스주 정부직권으로 추방할 수 있게 한 이민법 SB4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텍사스주의) 이민자 추방에 팔짱을 낀 채 좌시하지만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SB4에 대해 "가혹하고 비인간적이며 불공정"하다고 꼬집은 뒤 "국제법 위반은 물론이거니와 교회에서 성경 말씀을 읽는 미 당국자들이 (성경의)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망각한 듯한 불의한 규정"이라고 주장했다.
텍사스주의 이민법 SB4는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이민자를 주 사법당국에서 체포·구금하고 텍사스주 법원에 추방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조 바이든(81) 미 정부는 그러나 "텍사스 주법이 연방 정부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효력 금지와 관련한 소를 제기했고, 사법부 내에서는 하급법원과 상급법원간 그 판단을 달리하며 오락가락하는 형국이다.
현재는 연방 항소법원에서 법 시행 효력을 일시 보류하고 본안 심리를 진행하고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번 사안에 대해 우리 외교부를 통해 공식적으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멕시코 정부는 텍사스주의 처벌 중심 이민 관련 정책에 대해 평소 강한 어조로 비난해 왔다.
지난해에는 이른바 '수중 장벽' 설치를 강행한 미국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66) 텍사스 주지사를 겨냥, "지지자들의 인기를 얻고 싶어서 그런 식으로 행동하면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walde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혼외 출산' 인식 변화했지만…정우성 이미지 회복할 수 있을까 | 연합뉴스
- 차량 화염에 몸이 먼저 반응…큰피해 막은 20년차 베테랑 소방관 | 연합뉴스
- 中 후난성서 매장량 300t 거대 금광 발견…"총평가액 115조원" | 연합뉴스
- 佛검찰, '아내 약물먹여 성폭행' 남편 징역 20년 구형 | 연합뉴스
- 뿔로 시민 공격했다 포획된 '광교꽃사슴' 운명은…입양절차 개시 | 연합뉴스
- 비행기 같은 테이블석에 '통창' 개방감…미리 살펴본 한강버스 | 연합뉴스
- 교통사고로 하차해 전화하던 운전자, 뒤따르던 차에 치여 중상 | 연합뉴스
- 극단 선택 20대 경찰관 갑질 가해자들 처분은 '직권경고'뿐 | 연합뉴스
- 충주 기숙사 신축현장서 70대 근로자 철근에 찔려 숨져 | 연합뉴스
- "시화호서 남성이 수영하고 있어" 신고…수색했지만 못 찾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