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놀라게 만들고 싶다” ‘호바스 매직’, 파리 올림픽에서도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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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싶다." 거스 히딩크가 한 말이 아니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19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바 있다.
이미 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만든 경험이 있는 일본은 호바스 감독의 포부대로 올림픽에서도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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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조 추첨이 마무리됐다. 2회 연속 올림픽에 진출한 일본은 프랑스, 독일, 라트비아 리가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할 팀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라트비아 리가에서는 라트비아 또는 브라질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던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 11위를 기록했다. 파리 올림픽은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48년 만에 자력으로 진출한 올림픽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19위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키며 올림픽 티켓을 획득한 바 있다.
호바스 감독은 조 추첨이 열린 20일(한국시간) FIB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싶다. 할 수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히딩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남긴 명언을 떠올리게 만드는 한마디였다. 히딩크 감독은 개막에 앞서 “우리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것”이라 말했고, 아시아 국가 최초의 4강 신화를 썼다.
종목은 다르지만, 호바스 감독은 이미 세계를 놀라게 만든 적이 있다. 일본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호바스 감독은 이를 발판삼아 일본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임명됐다. 이어 일본을 월드컵 19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증명했다.
객관적 전력을 감안하면 매우 어려운 도전이다. 일본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프랑스(70-88), 독일(63-81)에 각각 완패했다. 하지만 핀란드를 상대로 18점 차를 뒤집는 역전승(98-88)을 거뒀고, 이 승리는 일본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본을 완파했던 프랑스는 일본보다 한 계단 높은 18위로 월드컵을 마쳤지만, 여전히 FIBA 랭킹 9위의 강호다. 뿐만 아니라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NBA에서 신인상을 노리고 있는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의 대표팀 차출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호바스 감독은 “좋은 선수다. 웸반야마와 루디 고베어가 함께 뛰진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함께 나서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팀을 상대로 도전하는 건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일본 역시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가 합류한다면, 팀 전력에 깊이를 더할 수 있다. 호바스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하치무라를 만나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미 월드컵에서 세계를 놀라게 만든 경험이 있는 일본은 호바스 감독의 포부대로 올림픽에서도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한편, 일본 남자대표팀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은 농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36 베를린 올림픽에서 거둔 9위다. 한국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48 런던 올림픽 8위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에는 7회 연속으로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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