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맞나요? 하재형과 구민교의 놀라운 활약

조원규 2024. 3. 21.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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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목표는 1승입니다."20일, 성균관대 홈에서 열린 조선대와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성균관대와 조선대의 경기는 치열했다.

강양현 감독은 경기전 "하재형이 선발로 나간다"고 예고했다.

중앙대, 조선대, 성균관대가 많은 신입생을 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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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대학리그 성균관대와 조선대

“첫 번째 목표는 1승입니다.”


20일, 성균관대 홈에서 열린 조선대와 경기의 승패를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조선대가 대학농구리그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8년이 마지막이다. 성균관대는 작년 플레이오프 4강 팀이다.

넘기 힘든 전력의 차이가 있다. 강양현 조선대 감독도 알고 있다. 강 감독의 목표는 당장 승리가 아니다. 승리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신입생들의 합류로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기대한다.

성균관대는 우승에 목마르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의 리쿠르팅 방향은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작년 19세 월드컵 대표팀 출신 강성욱, 김윤성, 구민교가 수원에 모였다. 목표는 대학리그 우승이다.

성균관대와 조선대의 경기는 치열했다. 점수 차이는 컸지만 서로의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처음으로 대학의 동계 훈련을 경험한 새내기들의 활약도 빛났다. 성균관대는 3명의 신입생이 모두 뛰었다. 조선대도 8명의 신입생 중 5명이 코트를 밟았다. 

 

▲ 조선대 하재형

 

조선대는 총 11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하재형만 유일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재형은 작년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천안쌍용고가 최강 용산고에게 전반을 45-39로 앞섰고, 하재형은 2쿼터까지 18득점을 올리며 용산고 수비를 당혹스럽게 했다.

그 경기가 우연이 아님을 오늘 증명했다. 긴장한 탓일까? 1쿼터에는 슈팅 시도가 하나였고, 실패했다. 2쿼터는 달랐다. 3점 슛 2개 포함 6개의 슛을 시도해서 5개를 넣었다. 자유투도 2개를 모두 넣으며 14점을 기록했다. 대학 코트 적응에 필요한 시간은 10분이었다.

하재형은 신입생답지 않게 여유가 있었다. 빠르거나 화려하지는 않은데 좀처럼 공을 뺏기지 않았다. “제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아버지와 지하 주차장에서 매일 드리블 훈련을 했습니다”라고 하재형은 말했다.

강양현 감독은 경기전 “하재형이 선발로 나간다”고 예고했다. 신입생이지만 경기를 운영하는 중책을 맡기겠다고 했다. 하재형은 25득점 5어시스트 2스틸로 기대에 충분히 부응했다. 데뷔 무대라고 믿기 힘든 활약이었다.

 

▲ 성균관대 구민교

성균관대는 구민교가 빛났다. 20분 21초를 뛰며 12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는 7개 중 4개를 넣었다. 자유투는 3개 모두 성공했다. 겨울 내내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이 요구했던 과감한 3점 슛도 선보였다. 2개만 시도했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다.

지난 시즌 성균관대의 과제는 리바운드였다. 대학리그 14경기 중 5경기만 상대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다. 그 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리바운드를 적게 잡은 9경기는 3승 6패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의 우위가 승리로 이어졌다.

구민교의 합류로 리바운드 경쟁력을 높였다. 패싱 센스가 좋아 컨트럴타워 역할도 기대한다. 3점 슛이 들어가면 내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하다. 수비하기에 쉽지 않다. 김 감독이 스텝만 맞으면 빠르게 3점 슛을 던질 것을 주문하는 이유다.

구민교는 “캐치 앤 슛으로 3점이 들어갔을 때 짜릿했다”라고 얘기하며 환하게 웃었다. 훈련의 성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이다. 구민교는 빠른 릴리즈로 무빙 슛 등 다양한 3점 슛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

중앙대, 조선대, 성균관대가 많은 신입생을 기용했다. 고려대와 한양대도 신입생들에게 적지 않은 역할을 부여했다. 명지대, 건국대, 연세대, 상명대, 단국대 등 많은 학교가 신입생들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완전히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팀이 강해지는 시간이다. 잠재력 있는 신입생들의 활약은 올해 대학리그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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