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간 25cm 넘는 봄눈...봄과 겨울의 공존

송세혁 2024. 3. 2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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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봄의 네 번째 절기 춘분입니다.

남녘은 '봄꽃' 소식이 한창인데, 강원 영동 지역에는 25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져 '눈꽃'을 피웠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1,450m, 강원도 평창 발왕산 정상.

잠시 구름이 걷히자 굽이굽이 순백의 백두대간이 펼쳐집니다.

나뭇가지마다 수북이 쌓인 눈은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봄의 전령' 복수초는 봄눈에 파묻혔고,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린 산수유꽃 위에는 눈꽃이 피었습니다.

봄나들이에 나섰던 상춘객들은 봄과 겨울이 공존하는 풍경을 눈에만 담기 아쉬워 사진으로 남깁니다.

[이경희 / 경기도 이천시 : 봄 여행을 나왔는데, 봄이 아니고 겨울 여행을 오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뜻밖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오늘 저희가 너무 행운인 것 같고요.]

3월 중순이지만 이곳 강원 산간은 겨우내 내린 눈이 녹기도 전에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온통 새하얀 눈 세상입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원 산간에는 25cm가 넘는 큰 눈이 쏟아졌고, 삼척과 동해 등 동해안 지역에도 10c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기습 폭설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7번 국도 삼척 임원과 신남 상행선 3.5km 구간은 폭설로 인해 차량 통행이 1시간 넘게 통제됐습니다.

출근과 등교 시간에 폭설이 집중된 동해와 삼척 등에서는 지각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교통 불편은 컸지만, 이번 눈으로 강원 영동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돼 산불 예방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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