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중의 별'오타니 쐐기 타점 … 고척돔서 韓 야구팬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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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몸을 날리는 플레이, 큼지막한 타구 하나하나에 고척스카이돔이 들썩였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스타급 선수들의 등장에 큰 함성이 쏟아졌다.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에 5대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12월 계약 총액 7억달러(약 9320억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8회 초에 점수 차를 벌리는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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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5대2 기선제압
샌디에이고 통한의 역전패
오타니 2안타 1도루 맹활약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
5시간 전부터 구름관중 몰려
선구자 박찬호 감동의 시구
선수들의 몸을 날리는 플레이, 큼지막한 타구 하나하나에 고척스카이돔이 들썩였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스타급 선수들의 등장에 큰 함성이 쏟아졌다.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다저스가 웃었다. 의외의 변수가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에 5대2로 역전승했다.
1대2로 뒤지던 8회 초에 대거 4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은 다저스는 뒷심을 발휘해 첫 경기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계약 총액 7억달러(약 9320억원)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는 8회 초에 점수 차를 벌리는 1타점 적시타를 치고 활짝 웃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MLB 공식 경기는 한국 야구팬들의 축제처럼 펼쳐졌다.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 야구장 안팎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고척스카이돔에는 1만6700여 명이 찾아 매진을 기록했다. 1994년 MLB에 진출했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30년 전 데뷔전 때 썼던 글러브를 끼고 시구에 나섰고, 류현진·김병현·황재균 등 MLB에서 뛰었던 국내 야구 스타들과 축하 공연을 맡은 그룹 에스파, 가수 겸 배우 차은우 등도 현장을 찾아 관전했다.
방한 이후 한국 야구팬들의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오타니는 이날도 관중에게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를 비롯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타니는 2번 지명 타자로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앞서 스페셜 게임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그는 경기 전 배팅 훈련 대신 가볍게 스트레칭과 달리기를 하면서 몸을 풀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에게 막혀 땅볼을 기록한 오타니는 3회 초 다르빗슈 유의 시속 94.7마일(약 152㎞)짜리 싱커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다음 타자 프레디 프리먼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2루에서 김하성과 마주친 오타니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2회 말 첫 타석에 서면서 팬들을 향해 헬멧을 벗고 머리 숙여 인사한 김하성은 3회 초 수비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의 위용을 과시했다. 다저스 9번 개빈 럭스의 타구를 깔끔하게 잡은 뒤 빠르게 1루로 송구해 이닝을 마무리 짓자 관중의 큰 함성이 쏟아졌다. 첫 타석 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시즌 첫 출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8회 초 공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볼넷 2개와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를 8번 타자 키케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찾아온 변수가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 9번 럭스가 친 타구가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넌워스에게 향했는데, 크로넌워스가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하고 실책을 범했다. 이때 2루 주자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가 홈으로 들어와 다저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에는 불운이었다. 크로넌워스의 글러브 끈이 끊어지는 바람에 공을 잡지 못했다.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곧바로 기세를 이어갔다. 1사 1·2루에서 1번 타자 무키 베츠가 좌전 안타로 2루 주자 제임스 아우트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다섯 번째 타석에 선 오타니가 초구에 안타를 때려내 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주루 플레이 실수도 있었다. 후속 타자 프리먼의 뜬공 때 3루까지 향했다가 2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1루로 귀루해 아웃됐다.
6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아웃된 김하성은 네 번째 타석으로 나선 9회 말 첫 타자로 나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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