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 “父 바람기 많아 일본에도 마누라 있는지 가면 자주 안 와” (아빠하고)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백일섭이 부친을 향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3월 20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백일섭은 딸과 함께 첫 여행으로 고향 여수를 찾아갔다.

백일섭은 딸에게 과거 부친의 직업에 대해 “참돔을 가져가 일본에 팔고 시계 같은 걸 사왔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백일섭 딸은 “집에 거의 안 계셨겠다. 배타고 다니시면”이라고 부친의 어린 시절을 헤아렸다.

백일섭은 “그 양반은 바람기가 많아서 일본에도 마누라가 있었는지 가면 자주 안 왔다. 내가 얼굴 볼 사람이 아버지밖에 더 있냐. 지금 같으면 전화라도 하지만. 언덕에서 한참 배가 들어오나 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백일섭 딸은 “짠하다”며 “가서 이야기를 들으니 모습이 그림이 그려지고. 되게 쓸쓸했겠구나 싶더라. 너무 간절하게 외롭지 않았겠냐. 하염없이 아빠를 기다리며 어린 나이에 그렇게 살았을 걸 생각하면. 드라마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 삶을 사셨을까 생각이 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전현무는 백일섭에게 부친과 좋은 추억도 있는지 질문했고, 백일섭은 “낚시를 배웠다. 따라오라고 해서 줄로 하는 낚시다. 큰 고기도 잡고 그랬다”며 “문득 한두 번 저녁에 오면서 문 열고 봉투를 던져주면 호떡, 군고구마, 밤 이런 게 있었다. 말도 없이 던져놓고 갔다”고 추억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