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비례대표 일부 조정…'호남' 조배숙 추가·이달희 당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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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자 20일 밤 조배숙 전 의원을 당선권인 13번에 넣는 등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수정했다.
"광주가 완전히 배제됐다"며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한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24번)의 자리에는 26번을 받았던 서보성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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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접대' 이시우 낙마에 이달희 당선권
김광환·김영인·이덕재 합류…장애·청년 대표
국민의미래 비례 공천에 친윤·친한 갈등
친윤 중심 호남 출신·당직자 홀대론 나와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자 20일 밤 조배숙 전 의원을 당선권인 13번에 넣는 등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수정했다. 당직자와 호남 출신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의 지적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수정된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당선권인 13번에 새로 배치됐다. '아빠찬스'논란에도 13번을 받았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려났다.
골프접대 의혹이 불거지며 낙마한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17번) 자리에는 23번을 받았던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당선권으로 배치됐다. 이에 따라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29)도 23번으로 순번이 앞당겨졌다.
"광주가 완전히 배제됐다"며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한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24번)의 자리에는 26번을 받았던 서보성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올라왔다. 주 전 위원장은 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아울러 장애인·상인·청년과 당직자를 대표해 김광환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김영인 전 국민의힘 정책위 수석전문위원, 이덕재 전 전국상인연합회 청년위원장이 새 비례대표 명단에 들었다.
이석환 법무법인 서정 대표변호사(28번) 대신 김광환 중앙회장이,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30번)가 빠지고 김영인 전 위원이 새로 배치됐다.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도 32번으로 앞당겨지면서 이덕재 전 청년위원장(34번)이 새 명단에 들었다.
이밖에 정혜림 전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25번으로, 이승현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영상제작협동조합 이사장은 26번으로, 김민정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관은 27번으로 조정됐다. 임보라 전 국민의힘 당무감사실장이 빠진 29번에는 김미현 전 영화진흥위원회 연구본부장이 배치됐다.
이같은 조정은 앞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을 놓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정면 충돌하는 등 내홍이 불거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공천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며 "당 지도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발표 후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동지들이 소외된 데 대해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 바란다"며 반발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민영삼 전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 백현주 국악방송 사장 등의 당선권 배치를 요청한 사실을 인정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 의원의 기자회견 이후 입장을 내고 "공천 과정에 외부 인사를 포함한 공관위원, 사무처 당직자들이 함께 참여했고 국민이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며 공천이 불투명했다는 이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동훈 위원장도 이날 "비례대표를 정하는 절차는 시스템 공천 절차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밖에 호남·전북 등 취약지역 출신 인사와 당직자를 홀대했다는 반발도 이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통하는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은 24번에 배치됐지만 "광주가 완전히 배제됐다"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17번에 배정됐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경우 골프접대 의혹이 불거지며 낙마했다. 10번에 배치된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은 횡령 및 폭력 전과가 있음에도 면접 없이 당선권에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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