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與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조배숙 추가…‘아빠찬스’ 강세원 제외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상징물. 국민의미래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0일 호남 출신인 조배숙 전 의원을 당선권인 13번에 넣는 등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재의결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재의결된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기존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 없던 조배숙 전 의원은 재의결된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서 당선 안정권인 13번을 받게 됐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조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국민의당 등을 거친 3선 의원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지냈다.

조 전 의원이 새롭게 명단에 들어오면서 비례 20번 이내에 배치된 호남 출신 인사는 조 전 의원과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 등 3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기존 13번을 받았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려났다. 강 전 행정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 법무비서관, 법률비서관을 지낸 강훈 법무법인 바른 공동창업주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순번이 기존 23번에서 17번으로 앞당겨졌다. 애초 공관위는 비례 17번에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을 공천했지만, 지난해 ‘골프접대’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사실이 논란이 되자 해당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

공관위는 보도자료에서 “이미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 후보자들을 명단에서 제외하고,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했고, 직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일부 순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 당 사무처 인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