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간부 "정권 퇴진 운동"...'병원 교수 신상 공개' 수사 의뢰

윤태인 2024. 3. 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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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배정으로 의정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경찰에 출석한 의협 비대위 간부는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경찰 조사에 의협 비대위는 고발로 맞서면서 출구 없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집행부 두 명이 같은 날 다시 소환됐습니다.

기자들 앞에 선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과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은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 오늘부로 대한민국 14만 의사들은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명하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 : 정부는 불가역적인 정책을 군사 정권처럼 밀어붙이지만 이제 불가역적으로 되돌릴 수 없는 건 한국의 필수 의료입니다.]

두 사람이 경찰 조사를 받은 건 각각 두 번째와 네 번째입니다.

정부에 고발당한 나머지 3명도 모두 경찰에 나와 한 차례 이상씩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이 신속한 수사를 예고했지만 강압 수사 등을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면서 수사가 길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 지침글'이 올라왔던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는 대학병원 교수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전공의 일부가 복귀했다고 추정되는 대학들인데, 교수들이 회유했다면서 기억하겠다는 경고까지 남겼습니다.

앞서 '공보의 리스트'에 대해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정부는 이번 '교수 저격글'에 대해서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의사들도 고발로 맞서고 있습니다.

정부 고발로 경찰에 조사받는 5명 가운데 한 명인 임현택 회장은 사직서 수리를 해주지 않아 권리 행사가 방해됐다면서 복지부 장차관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임현택 /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어제) : 이는 피고발인들이 헌법과 법률, 그리고 자유로운 계약에 따라 보장된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한 것입니다.]

의협 전·현직 간부 소환 조사가 연일 잇따르는 등 경찰의 전방위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사 반발도 사그라질 기미가 없는 상황.

양보 없는 대치에 갈등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촬영기자 : 김광현

그래픽 : 이원희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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