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한테 대들지 말고 일단 앉아... '0-4 패배' 회상한 前 맨유 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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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시 쿠슈차크가 알렉스 퍼거슨 경과의 일화를 회상했다.
영국 '더 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경은 2010년 웨스트햄전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한 후 부진을 겪은 쿠슈차크를 눈물 나게 한 적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쿠슈차크는 "퍼거슨 경과 관련된 첫 번째 사건은 웨스트햄과의 EFL컵 경기 이후에 일어났다. 우리는 0-4로 패배했고, 퍼거슨 경은 라커룸으로 들어와 나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라며 말문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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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토마시 쿠슈차크가 알렉스 퍼거슨 경과의 일화를 회상했다.
쿠슈차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골키퍼다. 주전 골키퍼였던 에드윈 반 데 사르에 밀려 많은 경기에 나섰던 것은 아니지만, 백업 골키퍼로서의 역할은 다 해주었던 선수다. 맨유에서 61경기에 나서 27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한 바 있다.
쿠슈차크는 퍼거슨 경에게 대든 적이 있다고 밝혔다. 영국 '더 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퍼거슨 경은 2010년 웨스트햄전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한 후 부진을 겪은 쿠슈차크를 눈물 나게 한 적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상황은 이렇다. 2010년 11월, 맨유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골키퍼 장갑은 쿠슈차크가 꼈다. 쿠슈차크는 전반에만 두 골을 먹혔고, 후반전에도 두 골을 추가 실점해 총 4골을 헌납했다.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에서 퍼거슨 경은 당연히 분노를 표출했다. 퍼거슨 경은 감독 시절 불같았던 성격으로 유명하다. 쿠슈차크는 "퍼거슨 경과 관련된 첫 번째 사건은 웨스트햄과의 EFL컵 경기 이후에 일어났다. 우리는 0-4로 패배했고, 퍼거슨 경은 라커룸으로 들어와 나에게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라며 말문을 뗐다.
쿠슈차크는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욕설이 들려왔다. 사실 나는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어서 자책하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 않았고, 나도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나는 일어서서 퍼거슨 경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4실점의 지분이 자신에게는 없다고 생각했던 쿠슈차크는 퍼거슨 경의 욕설에 반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슈차크는 이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라이언 긱스의 행동 때문이었다. 쿠슈차크는 "그런데 긱스가 퍼거슨 경 바로 뒤에 서있는 것을 보았다. 긱스는 나를 보며 고개를 젓고 있었다. '하지 말고 앉아'라고 생각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라고 덧붙였다. 일이 커질 것을 염려한 긱스가 쿠슈차크에게 진정할 것을 요구했다.
쿠슈차크는 다음 날 훈련에 평소보다 일찍 참석했다. 이후 퍼거슨 경에게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사과했고, 퍼거슨 경 또한 괜찮다고 말했다고 한다.
'맨유 그 자체'였던 퍼거슨 경의 일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프리미어리그(PL) 우승, FA컵 우승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맨유의 이면에는 퍼거슨 경의 불같았던 성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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