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황상무 수석 자진 사퇴
■ 진행 : 장원석 앵커
■ 출연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장윤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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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짚어보는 나이트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장윤미 전 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회칼 테러 발언이 나온 이후 엿새 만인데 핵심 참모들도 이게 발표되기 전까지는 몰랐다고 하던데 이 배경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영훈]
일단은 당연히 자진사퇴해야 되는 발언이죠. 이 발언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고 이건 물론 선거와 연관해서 많이 해석하십니다마는 그 발언 자체가 옳지 않기 때문에 자진해서 거취를 결단하는 게 맞다고 보여지고. 그런 관점에서 대통령께서도 사의를 수용한 것이다,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형식은 물론 사의 수용이지만 사실상 경질에 가까운데요. 이것은 여론에 대한 높은 응답성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으로도 그렇게 이해가 됩니다. 어쨌든 지금 황상무 수석은 거취가 정리됐기 때문에 이 문제를 가지고 정부와 여당 또는 대통령실과 여당 간에 갈등이 있다고 해석하는 건 좀 지나친 문제일 것 같고요. 이제 이 문제는 상당히 일단락이 됐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7시도 되기 전에 소식이 전해졌어요. 굉장히 이례적인 시간이기도 한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장윤미]
6시 50분쯤엔가 문자로 고지가 됐더라고요. 그렇지만 보수언론에서도 지적하듯이 골든타임을 지났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은 사실 사의를 수용할 의사가 처음에는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문화일보에서 사의로 귀결되는 듯하다고 나왔지만 대통령실에서 그렇지 않다고 고지를 했습니다. 그 말인즉슨 이번 회칼 테러 발언과 관련해서 부적절하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그것이 직에서 물러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면서 한 일주일가량을 끌었던 거 아닙니까? 그 사이에 특히나 서울 수도권 표심은 요동쳤던 거고요. 그러니까 지금 밀리듯이 사실상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사의 표명을 수리하는 형식으로 귀결됐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또 이종섭 전 대사 문제도 아직 아직 ING이기 때문에 여러 뇌관이 남아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황상무 수석 관련해서 두 분 의견 들어봤는데요. 발언 나온 지 6일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지난 16일 퇴근길에 황상무 수석의 사의를 의미하는 듯한 얘기를 하면서부터도 한 3일이 지났는데 어떻게 일단락이 될 거라고 보시는 건가요?
[송영훈]
그렇죠, 일단 황상무 수석은 거취가 정리가 됐으니까요. 그리고 이종섭 호주 대사 같은 경우에도 내일모레면 귀국을 합니다. 빠르면 내일 들어온다고 하고 다음 주 월요일에 방위산업 관련 재외공관장 회의가 예정돼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일단 귀국해서 국내에 있게 되면 또 그것에 관해서 여론의 향배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더군다나 지금 공수처가 그다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수사를 계속 지연시키고 있어요. 예를 들면 이종섭 대사가 제출한 휴대전화 관련해서 2주가 지났는데도 포렌식에 착수를 못했다고 합니다. 저도 변호사인데 제 의뢰인들이 휴대전화를 압수당하거나 혹은 임의제출하면서 거의 항상 저는 그 주에 휴대전화 포렌식이 착수되는 걸 다 지켜봤습니다.
그래서 2주가 되도록 이걸 착수 못하는 이유가 잘 이해가 안 되고 사실은 고발된 지 6개월 지나도록 이종섭 대사를 부르지도 못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 봤을 때 국내에 이종섭 대사가 들어와 있으면서 공수처가 정상적으로 수사를 못하는 모습을 보시게 되면 또 우리 국민들께서 전체적으로 이 사안을 보시고 판단하시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이종섭 주호주대사, 이르면 내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 저희도 조금 전에 해 드렸는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이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른바 이종섭, 황상무 사태 해결됐다고 말하면서 민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겠다. 이게 민주당과 여당의 차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장윤미]
민감하게 반응했다기보다는 둔감하게 반응한 게 맞죠. 시간을 실기한 측면이 분명히 있고요. 일단 이종섭 전 장관 문제는 그렇습니다. 지금 귀국하게 된 계기가 되는 안보협력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재외공관장 회의. 그게 원래는 연례행사로 다음 달,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회의가 있었어요. 그리고 연례적으로 줌으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앞당겨서 사실상 연례도 아니고 상시적으로 열리지 않는 회의를 한 겁니다. 호주대사를 그것도 불러서요. 그러면서 급히 귀국시켰다는 모양새는 갖췄는데 대통령실에서 뭐라고 그랬었냐면 당에서 사실상 빨리 조속히 귀국하라는 요청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에 일정도 조율되지 않고 공수처에 언제 갈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기한 이렇게 대기하도록 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본인들이 비판했던 그 행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공수처와 어떤 수사일정이 조율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오겠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일자를 조율해서 어쨌든 귀국했던 그 시점에 수사를 받으러 가겠다고 하는데 저는 송영길 전 대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프랑스에서 귀국한 다음에 본인을 빨리 소환조사하라고 그랬어요. 그때 한동훈 장관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부적절하다고 했죠. 국민의힘에서는 이렇게 쇼핑하듯이 수사받지 말라고 직격했습니다. 어느 정도 수긍되는 부분이 있죠. 왜냐하면 피의자가 자기가 원하는 날짜 골라서 가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 말씀 그대로 돌려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씀드리고요. 그래서 급조된 일정을 만들고 또 소환까지 협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들어온다? 그게 수순이 아닙니다. 그냥 사퇴하는 게 수순이겠죠.
[송영훈]
제가 조금 반론을 드리면 장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지금 이종섭 대사 관련해서 야당이 정치적 공세를 한다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4월 22일에 그 재외공관장회의가 예정돼 있었거든요. 그리고 4월 22일 재외공관장회의는 줌으로 하는 게 아니고 이종섭 대사가 한국에 들어올 거라고 외교부에서 이 대사가 나갈 때부터 예고를 했었습니다.그러면 어디 영영 가려고 출국한 것이 아니고 바로 다음 달에 들어오기로 되어 있는 사람인데 마치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서 대사로 임명하고 출국한 것처럼 야당이 계속 공세를 한 것이죠. 그런데 그러다 보니 국민들께서 의구심 어린 시선으로 보시니까 공직자는 그런 의구심 어린 시선이 있으면 그걸 해소해 드릴 책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종섭 대사가 귀국하는 거고요. 다음 주에 방위산업 관련된 공관장회의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참석해서 국내에서 머무르면서 정상적으로 조사를 받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국민들께서 충분히 납득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 대사가 다음 주 공관장회의 일정으로 귀국한다고, 이르면 내일 귀국한다는 보도도 있는데요. 지난주 일요일에 호주로 떠났어요. 그러면 굉장히 이례적으로 빨리 돌아오는 셈인데. 이게 단순히 그냥 공관장회의 일정 때문에 오는 건지 아니면 여론 혹은 용산의 입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 어떤 것 때문에 일찍 온다고 봐야 될까요?
[송영훈]
종합적으로 정부여당이 민심에 대한 높은 응답성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것이죠. 국민의힘 중앙당사 대회의실에 가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영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상징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우리가 김영삼 대통령의 정신 하면 크게 두 가지 포인트가 있죠. 하나는 민주주의에 대한 일관된 신념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민심에 대한 높은 응답성입니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 공직자가 문제될 만한 언행을 하거나 뭔가 정무적인 책임을 물을 만한 사안이 있으면 거의 예외없이 조속하게 결단이 이루어졌었죠. 그것에 예외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이 말하는 선민후사나 또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민은 항상 옳다고 말씀하시는 것들이 전부 다 김영삼 정신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국민의힘에서도 이종섭 대사의 귀국을 촉구한 것이고 이종섭 대사도 그런 부분을 타당하다고 받아들여서 귀국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부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 사이에서는 강한 발언으로는 사퇴요구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당정갈등이 봉합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텐데 이게 어떻게 계속 이어질까요. 아니면 마무리가 될까요?
[장윤미]
이어져 가겠죠. 사퇴는 하고 있지 않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4월 22일에 정말 들어와서 조사받을 것 같으면 4월 22일 그냥 들어오면 되지 왜 갑자기 없던 일정을 만들어내겠습니까? 여론의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그리고 민의를 상당히 수용해서 즉각적으로 움직인다는 취지의 발언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를테면 황상무 전 수석 같은 경우에도 대통령실의 처음 입장은 언론에 대한 압박 아니라 그랬습니다. 딱 꼬리를 잘랐거든요. 이건 국민여론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는 아니죠. 그러니까 다시 한 번 스웨덴 다양성 민주주의연구소에서 이야기했던 독재국가로 회귀한다는 그 지표가 다시금 소환되고 그랬었거든요.
이런 부분, 민주당으로서는 어떻게 보면 호재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이렇게 국정운영하는 국가가 되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정확한 건 피의자 신분입니다. 그리고 호주로 사실상 가서 돌아오기 어려운 구조를 만든 건 대통령실의 임명권자였던 거죠. 그러니까 서울, 수도권의 후보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쓴소리를 던지니까 땡큐라고 언론에 나와서 이야기했습니다. 대통령이 결단해야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여기에 사실상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선 건데. 이 부분이 총선에 좋은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종섭 대사에 대해서 강하게 거취를 표명해야 한다는 그런 후보들, 수도권 중심으로 발언도 나오고 있는데 당정갈등은 이대로 봉합될까요? 아니면 계속 갈까요?
[송영훈]
지금 이제 문제는 다 해소됐다고 봐야 되죠. 황상무 수석 거취 정리됐죠. 이종섭 대사 국내에 들어옵니다. 그러면 사실은 문제의 핵심 포인트들은 웬만큼 정리됐다고 보이거든요. 이것을 반드시 사퇴를 해야지만 문제가 해결된다 그렇게 보긴 어려운 게요. 그러면 사퇴를 한다고 하는 것은 이 인사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건데 사실 이종섭 대사는 고발을 당한 것이지 무슨 범죄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서 기소가 됐다거나 재판을 받고 있다거나 그런 신분이 아닙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만 해도 일주일에 재판을 3개씩 받고 있고 굉장히 위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면서도 재판조차 무단으로 불출석하고 있는데 그런 당대표를 둔 민주당에서 마치 이종섭 대사가 어떤 범죄자인 것처럼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부당하고 그럴 만한 자격도 없다. 이런 생각이 들고. 이 문제는 이종섭 대사가 들어오면 공수처가 법과 절차에 따라서 엄정하게 수사를 해서 범죄혐의가 있으면 밝히면 되는 문제입니다. 그것에 대해서 누구도 예외를 두지 않고 성역은 없고 여당에서도 그런 성역을 인정할 의사도 없다 그런 말씀 분명히 드립니다.
[앵커]
당정갈등 이미지가 계속 굳어지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한발 물러났다는 분석이 있거든요.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보면 수도권 지역에서 여당 지지도 하락세가 보입니다. 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당정갈등에서 팽팽하게 움직이던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장윤미]
그렇죠. 그리고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리더십을 잘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노정되고 있는 부분이 있죠.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실에 쓴소리했어야 됩니다. 그리고 제어를 하도록 본인의 역할을 다해야 되는데 계속해서 선거 프레임도 민주당과의 대비로 가져가고 있죠. 집권여당의 책임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집권여당은 뭔가 미래 가치지향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더 지위에 있는 것도 사실이지 않습니까? 항상 이재명 대표 이야기를 하고요. 대단히 비겁해 보이는 측면이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 내부에서도 뭔가 선거 메시지를 바꾸어야 되는 게 아니냐. 시장만 가서 본인의 셀카를 찍는 그런 행보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 것 같고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당연하지만 대통령실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해서도 당에서 문제제기가 있고 여러 가지 의견이 올라오니까 본인 혼자 살겠다고 여권 전체를 굉장히 안 좋은 혼란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는 익명의 고위관계자의 언론 보도이 타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서는 총선에서 유권자 마음 얻을 수 있겠습니까? 유권자들은 묻는 겁니다. 어떻게 언론을 21세기에 겁박한다고 판단될 수 있는 언행을 하는 건지 그리고 사실상 수사선상에 오른 사람을 호주대사로 그것도 임명하는 게 과연 맞는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한 물음표는 사실상 마침표로 종결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다른 여론조사, 수도권 지역을 보면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 이재명, 원희룡 두 인물의 오차범위 내 접전이고요. 경기 화성을 지역도 그렇고요. 성남시 분당구. 괄목할 만한 성과가 여당 입장에서는 보이지 않으니까 이게 수도권 위기론이 더 고조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는 실제로 위기감을 현장 후보들 말고 한걸음 뒤에서 보는 분들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송영훈]
일단 많은 수도권 후보들은 일각이여삼추인 상황이죠. 굉장히 마음이 애가 타고 절실한 마음이 드실 겁니다. 그런 부분들은 당연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되고요. 그다음에 화면에 나온 여론조사 중에서 아까 조금 전에 리서치뷰가 여론조사를 한 걸 보면 저희가 사실 여론조사를 부정하는 것은 원래 선거 패배의 지름길이고 민심 흐름상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되겠습니다마는 여론조사 기관이 과거 많이 논란이 됐었을 때는 그런 기관의 여론조사는 걸러서 볼 필요도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이 리서치뷰는 지난번 대선 때 대선 당일 예측조사를 했는데 무려 7% 차이로 빗나갔던 기관이고요. 더더군다나 조사기관의 대표가 같은 대표가 다른 여론조사 기관을 하나 더 만들었는데 여심위에 등록도 안 하고 대통령 취임 5개월 뒤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적절하냐라는 여론조사를 해서 크게 논란을 빚었던 바로 그 업체입니다.
사실은 여론조사 기관이 정도를 지킨다면 그렇게 조사를 하지는 않죠. 그런 점에서 후자의 2개 조사는 걸러서 봐야 될 것 같고요. 어쨌든 전반적으로 수도권 출마자들로써는 원래 추격자 입장 아닙니까? 도전자의 입장이기 때문에 굉장히 절실한 건 맞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당에서 총력을 다해서 리스크는 제어하고 이분들 지원해 드릴 수 있는 방책을 아주 날밤을 다 새워서 마련하고 있다, 그런 말씀 드립니다.
[앵커]
지금 여러 가지 여론조사도 보셨고 대변인께서는 봉합국면에 접어들었으면 하는 희망과 실제로 그렇다는 분석도 해 주셨는데. 국민의힘 여당 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천 과정을 보면 이것도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 같습니다. 오늘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내일이면 후보등록이 시작되는데요. 김경율 비대위원과 친윤핵심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철규 의원이 의견이 다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당에서 평가하고 있습니까?
[송영훈]
일단 김경율 비대위원의 말씀도 조금 걸러서 들어야 될 필요가 있는데요. 물론 당 지도부인데 죄송한 말씀입니다마는 원래 선거철이 되면 정가에서는 누구는 어디에 공천을 받는다, 누구는 어디에 내정됐다더라 하는 설이 수십 개, 수백 개가 돌아다닙니다. 제가 들은 것만 해도 굉장히 많이 있고요. 그런 것들을 다 어떤 근거가 있고 소스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 김경율 비대위원이 말씀하신 부분이 과연 정말로 어떤 고도의 신뢰성이 있는 것인가.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의문이 있어요. 그런 게 선거철에 여의도에 워낙에 많기 때문에. 그다음에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이 말씀하신 것은 개인의 입장이라기보다는 이런 측면이 있지 않겠습니까? 인재영입위원장이에요.
그동안에 국민의힘에서 한 40여 명 되는 인재들을 영입했는데 그분들 중에 물론 지역구의 공천을 받으신 분도 있지만 지역구에도 공천을 못 받고 비례대표로도 공천을 못 받고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는 어쨌든 이분들에 대한 정서적인 배려라든가 케어라든가 이런 걸 해드려야 되는 입장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탈락하신 분들의 서운함을 대변해야 되는 정치적인 행위가 있어야 되고 그런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하신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철규 의원은 한 언론이 자신과 한동훈 위원장이 고성으로 싸웠다는 보도를 내니까 이거 배후가 있는 거 아니냐. 누구를 겨냥한 것 같은데 누구를 겨냥했을까요?
[장윤미]
아마 한동훈 지도부 체계를 직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철규 의원이 처한 당내 위상이라는 건 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이에요. 그럼 비례에 좋은 분들을 모시는 데 의견 개진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부분이 되지 않았을 때 문제제기도 할 수 있는 거예요. 그것을 본인 사람을 꽂아넣으려고 했는데 그게 되지 않으니까 사천 프레임을 씌운다고 이야기하는 건 저는 대단히 무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의미래 비례명단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거려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에요. 하나는 당헌당규 위반 사항입니다. 왜냐하면 호남을 예우하겠다고 해서 일단 전진배치하도록 당헌당규에 규정까지 갖고 있는데 굉장히 후순위 그것도 당 선거는 워낙 밖으로 빼고 주기한 광주당시위원장은 자진사퇴를 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이철규 의원은 민영삼 호남 출신 정치인을 추천했다는 건데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거고요. 또 하나는 저도 김예지 의원 의정활동 높게 평가하지만 어쨌든 공당으로서 비례의원들을 모시고 그 명단을 추출하는 데 있어서는 장애, 여성 그 부분을 상징할 수 있는 외연을 넓혀주는 역할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비례를 연임한다? 이 부분도 상당히 의아한 부분이 있죠. 본인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체계를 하면서 실제로 직접 비대위원들을 선발하기도 했는데 한지 의원, 김예지 의원 들어간 부분들. 당에서 고개가 갸우뚱 그려집니다. 그러면서 당에서 오랫동안 충성심을 보였던 당직자들, 정치엘리트들이 할 수 있는데 다 빠졌다는 거예요.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더더군다나 대통령실과 협의는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10분 전에 대통령실에 일방적으로 보냈다는 겁니다. 대통령실은 그걸 일방통보로 받아들였다는 거죠. 이렇게 매끄럽지 않게 하고 오늘 그러니까 수정 비례대표 명단을 다시금 내겠다고 하는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도 다시금 제출을 못하고 있는 건 이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정치력의 한계를 그대로 노정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송영훈]
이건 제가 좀 반론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일단 대통령실에 10분 전에 통보했다고 지적하시는데 그러면 대통령실하고 사전에 협의했으면 공천개입이라고 안 하실 겁니까? 오히려 10분 전에 통지된 것 자체가 윤심은 전혀 개입되지 않고 공정하게 공천했다는 방증 아닙니까? 저는 그렇게 보는 게 맞다고 보고요. 김예지 의원의 비례대표 연임을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용혜인 의원은 2번 연속 비례대표 최상위 순번, 지난번 5번이었고 이번에는 6번입니다. 용혜인 의원을 두 번 연속 공천한 더불어민주연합이 그런 말씀을 하실 자격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혜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원 특권을 사유화한 대표적인 케이스 아닙니까?
김포공항 귀빈실을 제주도에 가족여행 가면서 사용해서 공개돼서 공개사과하신 분이에요. 그리고 다당제 비슷하게 이분을 포장하면서 자꾸 비례대표 상위순번을 주는데 2021년에 기본소득당이라고 하는 용혜인 의원이 대표로 있던 당이 당비를 내는 당원은 809명밖에 없었습니다. 사실상 정당의 실체가 의문시되는 그런 당이고요. 반면에 김예지 의원은 4년간 대표발의한 법안이 무려 170건이나 됩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인권, 문화생활, 체육활동, 점자법 이런 쪽에서 굉장히 뚜렷한 입법 실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역대 장애인 비례대표들이 많이 계셨지만 김예지 의원이 이렇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을 때는 그 노하우를 다시 활용할 수 있게 해 드려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현실적으로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지역구에 나가서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시피 합니다, 지금 우리 현실상. 열린우리당 2004년에 장향숙 의원이라는 분을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했었는데 이분이 나중에 지역구에 출마해서 30% 차이로 낙선했어요. 그렇다면 이분을 연임해서 노하우를 계속 활용할 수 있게 해 드려야죠. 마지막으로 호남 관련해서도 짧게만 말씀드리면 당선권에 벗어난 분들이 있다고 하시는데 상대당의 당선권에 대해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게 말씀하셔야 됩니다. 몇 석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러면 그 나머지는 전부 야권이 가져간다는 걸 전제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선거와 골프는 고개를 들면 진다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장윤미]
제가 짧게 반박을 드리자면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영역이 있는 거죠. 비례순번을 하면 지난 총선 때 국민의미래의 전신인 비례위성정당이 19석을 가져갔기 때문에 그 기준으로 보는 거기 때문에 24번을 받은 호남 인사, 주기환 후보는 본인이 자진사퇴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객관적인 팩트라고 볼 수 있겠고요. 김예지 의원, 의정활동 저도 높이 평가합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에서 용혜인 의원 2번 비례 연임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하는 그 근거는 상당히 퇴색할 수밖에 없어진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용산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그런 평가가 있고요. 그렇다면 비례순번을 조정함으로써 내부분열을 봉합하려는 시도가 있을까요?
[송영훈]
비례순번은 지금 비례대표 명단은 어차피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왜냐하면 17번 후보 한 명 공천 철회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자리를 순번을 그냥 위로 끌어올릴지 아니면 새로운 분을 공천할지 이런 것도 결정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비례대표 명단은 소폭이든 어떻게든 조정이 불가피하고 모레까지 후보 등록이기 때문에 내일쯤 되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주제를 바꿔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조국혁신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보다 크게 약진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견제에 들어간 것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더불어민주연합과 민주당이 한팀이라고 강조를 했는데 전날에도 이런 취지로 말한 적이 있어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장윤미]
이건 조국혁신당에 대한 견제 성격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사실 조국혁신당의 대표인 조국 전 장관과 조우했을 때는 선거연대를 할 수 있는 느슨한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고 대화가 오갔었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이런 돌풍이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입니다. 지금 굉장히 높은 양당의 비례정당을 위협한다고 이야기하는 게 전혀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여론조사 지표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부분이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요. 민주당의 외연을 넓히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을 합친 게 그러니까 1:2 구조가 비등비등하게 나왔는데 지금 조국혁신당과 민주비례연합을 합친 것이 거의 10%포인트 이상 국민의미래를 앞서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진보진영의 표를 조금 더 비례영역으로 갖고 온 측면이 있지만 분명히 민주당의 표도 잠식하는 효과가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내에서도 사실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고 당 지도부로서는 우리는 조국혁신당 지역구에서는 민주,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뽑는 그 틀이 아니라 그냥 모두 민주당을 지지해 달라. 이렇게 호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우리가 잠시 헷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다. 이렇게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어요. 조국혁신당을 아무래도 견제하는 그런 발언으로 봐야겠죠?
[송영훈]
조국혁신당이 어떻게 보면 선거는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너무 일찍 고개를 들었죠. 원래는 지민비조라고 하나요? 그걸 이야기하다가 이제 비조지민으로 말이 바뀌었는데 그 얘기는 사실은 조국혁신당이 민주당보다 더 앞에 있다, 더 앞선다는 자신감 내지는 사실상 자만의 표현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고. 그런데 제가 눈여겨보는 포인트는 민주당이 민감하게 반응은 하는데 그러면 뭘 갖고 조국혁신당을 비판하고 차별점을 부가할 거냐라는 겁니다. 조국혁신당에서 지금 비례 2번을 조국 대표 본인이 받았죠. 2심까지 입시비리로 징역 2년을 받았는데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훨씬 더 위중한 혐의로 재판 더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비판 못 해요. 비례 4번 신장식 후보 전과 4범입니다. 이재명 대표 본인이 전과 4범입니다. 민주당이 뭘 가지고 논평을 낼 수 있겠습니까? 비례 8번 황운하 의원 징역3년 1심 실형 선고받고 비례를 또 받았는데 민주당이 공천해서 국회의원이 된 분이에요. 이렇기 때문에 민주당이 지금 조국혁신당과 어떤 차별점을 내지 못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공허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사실상 비판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정치적으로 피고인연대가 이어지고 있고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국혁신당 돌풍을 보면 심상치가 않습니다.여론조사를 보면서 얘기를 이어갈까요? 국민의미래 35.3%, 조국혁신당 30.2%, 더불어민주연합 19.2% 기록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민주당 선대위와 더불어민주연합 선대위가 오늘 합동으로 첫 회의를 열었는데 이것도 결국 세몰이를 하고 싶어하는 그런 모습으로 봐야 되겠죠?
[장윤미]
그렇죠, 당연히 그런 의도가 있는 연석회의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그렇다면 왜 이런 지지율 상승이 나오는지를 진단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범죄인 연대세력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요. 조국 대표 실형 2년 받은 거 전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황운하 의원도 실형 3년을 받았거든요. 그럼 왜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혁신당을 뽑으러 나가겠다고 유권자들이 호응하고 있느냐. 이건 윤석열 정부 심판론이 제대로 먹혔기 때문인 겁니다. 민주당은 탄핵이라는 단어를 섣불리 입에 올리기 어렵습니다. 역풍이 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조국혁신당은 그걸 하는 겁니다.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시키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소환되는 건 과연 이 정부의 검찰권이 여야 공히 공정하게 기능하고 있느냐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는 거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아무도 조사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주가조작과 관련해서는 소환조사도 한 차례 이뤄지지 않았죠. 지금 조국 전 장관, 장관 당시에 사모펀드에서 시작해서 입시비리까지 저인망식 수사가 되는 과정을 사실 전 국민이 지켜보셨습니다. 그러면서 검찰권에 대한 의문이 분명히 제기되고 있고 그게 이런 유의미한 지지율 지표로 나오고 있다는 건 사실 여당과 윤석열 정부가 긴장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 여론조사 수치를 합쳐보면 만만치 않은 숫자가 나온단 말이죠. 이런 걸 여당에서는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 요인을 어떻게 보고 계세요?
[송영훈]
일단은 합해서 많이 나온다는 부분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죠. 그러나 선거는 아직 20일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2번 정도는 크게 흐름이 출렁거릴 수 있을 만한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으로서는 국민의 선택을 구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요. 그다음에 조국혁신당의 여론조사상에서 나오고 있는 지지율은 저것은 8할이 민주당이 키운 것입니다. 민주당이 비명횡사 공천으로 사실은 전통적인 지지층을 실망시키다 보니 마음 둘 곳이 없는 전통적인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을 여론조사에서 일단 선택을 함으로써 불만을 표시했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세를 얻다 보니까 결국에는 불어나고 있는 것이죠. 그런 여론의 흐름은 있는 거고. 그런데 더불어민주연합이 오늘도 보면 뭘 했느냐 하면요.
코인 사태로 탈당을 했던 김남국 의원,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해서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고 더불어민주연합에 오늘 다시 입당했어요. 이렇게 되면 선거가 끝나면 더불어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합당을 할 게 거의 확실시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그러면 김남국 의원을 꼼수로 복당시키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지금도 20대에서는 공정에 가장 목말라 있는 20대가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데 더불어민주연합 지지하겠습니까? 김남국 의원을 회의 중에도 코인했던 분을 복당시킨다. 그럼 20대, 30대는 마음 둘 곳이 없는 거예요.
그런 흐름들이 앞으로 선거 막판이 될수록 가속화돼서 나타날 것이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조국혁신당은 앞서도 잠깐 언급됐습니다마는 지역구는 민주당 그리고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그걸 반대로 바꾸어서 비조지민으로 거론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민주당 선대위는 더더욱 민주당에 몰아달라, 이런 구호를 외치기도 하고. 아까 쌍둥이, 아군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좀 더 날카로운 구호들이 나올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장윤미]
그렇죠, 연동해내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도 이게... 조국 대표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민주당이 의지는 갖고 있지만 사실상 실행하기 어려운 그런 것들, 이를테면 탄핵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공세 수위를 높이는 거나 이런 겁니다. 민주당에서는 한동훈특검법 이런 거 이야기하기는 어려우니까요. 그런 걸 본인들이 하겠다고 하는데 그 선명성에 유권자들이 호응을 하다 보니까 민주당도 같이 그런 부분이 연동돼서 선명성 경쟁까지는 아니지만 같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외연을 넓히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측면이 분명히 있어 보이고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부분이 거의 지금의 지지율로 보면 원내 입성이 15석 이상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지금 전망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다른 제3지대 세력과 연대를 하면 원내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그러면 이게 과연 민주당과 완전히 같은 길을 갈 것인가. 민주당과 같은 결의 정당으로 옹립할 것인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상 변수를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분명히 들 겁니다. 그래서 아마 선거국면이 더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비례도 민주비례연합을 지지해 줄 것을 더 크게 호소하는 전략으로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에서 몰아달라는 그런 구호가 나오니까 뷔페론으로 응수를 했습니다.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는 건데 좀 여유로운 모습도 보이는 것 같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송영훈]
지나치게 고개를 일찍 들었어요.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굳이 조국혁신당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면 지민비조 얘기를 하면서 계속 낮은, 로우키로 가야죠. 그렇게 해서 분산투표를 유권자들이 부담없이 하게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지금 비조지민이 돼서 마차가 말을 끄는 것처럼 주객이 전도된 언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표를 한 표 나누어줄까 했던 민주당 지지층도 거기에 대해서는 거부감과 반감을 느끼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태도를 묶어서 지적할 수밖에 없는데요. 언제까지 우리 국회를 이렇게 소도로 만들 겁니까?
지금 정도껏 해야지 계속 대법원 판결만 남겨두신 분, 실형받으신 분, 수사받고 있는 분, 재판받고 있는 분. 이런 분들이 줄줄이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오르고 그것도 모자라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 같은 경우에 엊그제 뭐라고 말했습니까?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이 되고 싶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그렇게 얘기하는 건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왜냐하면 이분 본인도 재판을 받고 있거든요. 우리 국민들께서 많이 잊으셨겠지만 재작년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해서 국정원장 재직 중 범죄혐의와 관련해서 기소돼서 지금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판이 워낙에 오래 걸려서 아직 1심이 안 끝난 상황이에요. 본인이 피고인이기 때문에 피고인들이 주도해서 당을 만들고 스스로 상위 순번을 한 그런 정당에 마음이 갈 수밖에 없겠죠. 그러니까 명예당원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셨으니까 이 얘기를 여쭤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 엄중경고했어요. 조국 대표와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가지고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을 하니까 거기에 호응했죠. 내부단속이라고 해야 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장윤미]
그런 측면이 있죠. 이게 사실 어떻게 보면 조국 대표와 같이 방송을 하는 와중이었기 때문에 그 면전에서 명예당원으로 모시고 싶다는 취지의 제안을 들었을 때 아주 정색하고 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덕담 같은 부분이 있는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민주당의 후보입니다. 그리고 후보로 가는 과정에서도 워낙에 그 지역에서 이전부터 내려가서 잘 관리하고 이랬다고는 하지만 올드보이에 대해서 공천을 주는 게 맞니 어쩌니 하는 이런 비토의 목소리도 다 넘고 어떻게 보면 어렵게 후보가 되신 거예요. 그런데 민주당의 후보로서 뭔가 조국혁신당의 명예당원으로 본인을 지칭해도 된다고 하는 건 사실 당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는 게 사실이어서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엄중경고를 하고 본인도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 사과하는 쪽으로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한다. 모든 반윤세력이 연합해서 200석을 확보하자는 충정에서 그렇게 얘기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민주당 지도부가 이렇게 강하게 박지원 전 국정원장에게 엄중경고 조치를 한 것을 보면 조국혁신당의 세가 커지면 커질수록 나중에 이재명 대표의 입지라든지 이런 게 작아지지 않을까 그런 위기감에서도 나타난 것 같거든요. 그런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윤미]
아무래도 그런 전망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조국혁신당이 크니까 조국혁신당이 대표하는 정치인은 조국 전 장관인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아마 실형 2년이 대법원에서 집행된다면, 대법원까지 가서 뒤집어지지 않는다고 한다면 2년이 집행되는 거고 피선거권도 제한되거든요. 그러면 대선주자나 바로 가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언론에서 분류하기 시작할 겁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서. 이게 어떻게 보면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게는 어느 정도 경쟁구도가 형성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땅치 않을 그럴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최고위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가 바로 나왔다는 부분이고 명예당원이라고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단히 강도 높게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왔거든요. 정청래 최고위원도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본인의 SNS에 비판을 하기도 했었기 때문에 이게 다 이런 큰 틀에서 해석이 가능해 보입니다.
[앵커]
이러면 앞으로 남은 3주 좀 더 귀추가 주목될 것 같고요.
[송영훈]
하나만 더 짧게 말씀드리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발언 중에서 또 한 가지 문제가 되는 부분은 저 200석 발언이에요. 아직도 선거가 20일이나 남았는데 마치 야권이 200석을 차지할 수 있는 것처럼. 그거 대단히 역시나 오버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거든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선거와 골프는 골개를 들면 집니다. 민주당이 153 플러스 알파도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200석도 공개적으로 얘기하는데 이렇게 마치 표를 맡겨놓은 것처럼 처신하는 것은 국민들께서 보시고 굉장히 불편하게 여기실 것이다, 그 말씀 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개혁신당 얘기로 마무리를 하려고 합니다. 오늘 비례대표 명단 10명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명단이 공개되니까 내홍이 고조되는 게 아닌가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이주영 전 순천향대 의대 교수와 천하람 변호사를 앞세운 명단이 확정된 건데 양향자 원내대표도 반발했고요. 이준석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장윤미]
비례 명단을 내는 데 있어서 외부 인재라고 지칭되는 분들을 영입하는 것도 물론 소중한 가치이긴 한데요. 당에 헌신하고 당의 가치를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분들을 비례로 국회에 입성 기회를 드리는 것도 저는 당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철근 사무총장, 이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원래 사무총장이 이렇게 비례를 받는 그런 전례가 있느냐라고 하지만요. 김철근 사무총장이 이야기한 대로 사실 제3지대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사무총장을 이런 경로로 국회에 입성하도록 한 전례가 없는 게 또 아닙니다. 이게 어떻게 보면 통상적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좀 아쉽다. 왜냐하면 비례가 발표되기 전날 관계자가 상당히 깜짝 놀랄 거라고 했는데 그렇게 큰 감동을 주는 비례명단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김종인 위원장 영입하면서 이런 잡음은 안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했던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오늘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점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세요?
[송영훈]
결국에는 개혁신당이라고 하는 것이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준석 사당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죠. 이준석 대표의 영향력이 비례대표 명단과 무관하겠습니까? 다만 김철근 사무총장 배제가 된 것은 제가 보기에는 전과 때문인 것 같아요.
이분이 전과가 많은 것은 정치권에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비례 상위순번에 들어갔을 때는 당의 정당득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다음에 한 가지 다른 포인트를 짚어볼 것이 지금 천하람 위원장이 비례 2번을 받았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순천에 본인은 계속 출마하겠다고 공언해 왔었습니다. 그리고 3월 8일에는 심지어 순천갑 출마 기자회견까지 예고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비례대표로 선회를 해서 비례 2번을 받았어요.
개혁신당의 주축 인물들이 자신의 지역구를 너무 쉽게 버리고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과의 신의를 지나치게 가볍게 여깁니다. 이준석 대표만 해도 노원병에서 3번이나 출마를 했기 때문에 3번이나 지지를 해 주신 그 국민들이 있는데 헌신짝처럼 노원병을 버리고 어느 날 갑자기 화성을로 갔어요. 천하람 후보도 순천갑에 얼마 전까지 출마하겠다고 예고를 하다가 비례 2번으로 갔어요. 6번을 받은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같은 경우는 보궐선거 실시시한을 넘겨서 사퇴하는 바람에 1년이 넘게 그 경기도 의원 자리가 공석이 되게 생겼습니다. 이렇게 지역구의 선출직 도전하셨던 분들이 정치 도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것이 과연 개혁인가? 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와 합당에서도 실패를 봤고요. 비례대표 순번에서도 이렇게 잡음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내일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모레까지 할 수 있으니까요. 정리해서 봉합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장윤미]
개혁신당도 그런데 비례명단을 철회하거나 이러기는 어려워 보이고요. 그리고 워낙에 구인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던 것 같습니다. 스텝이 한번 꼬여버렸고 이낙연 전 대표와의 결합이 와해되면서 지지층의 또 마음이 떠난 부분이 있고 그러면서 기간을 놓친 부분이 있어서 갈길이 바쁘고 비례명단도 정말 국회 입성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 어떻게든 봉합을 하고 조율을 할 텐데. 지금 그런 유의미한 지지율이 나오고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아마 이대로 선거를 치르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해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오늘 나이트포커스 송영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 장윤미 전 민주당 총선기획단 위원이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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