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난에… 서울애니센터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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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찾은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인제 시의원이 SBA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는 만화의집과 애니소풍을 합쳐 월 평균 약 3만명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였다.
센터에서 만난 나지영(41)씨는 "서울 어디에서도 이 돈으로 아이들과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곳은 드물다"며 "잘 돌아가는 시설인데 갑자기 문을 닫는다니 이유라도 알고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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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운영비 30억… 지출 증가세
월 3만명 방문… 시민들 큰 아쉬움
“2027년 창조산업허브서 서비스”
지난 17일 오후 찾은 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서울애니메이션센터. 1층 ‘만화의 집’에 들어서자 빈 좌석을 찾을 수 없을 만큼의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부모와 함께 만화의집을 찾은 어린이들은 4만권가량의 만화책을 둘러보더니 이내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바닥에 앉거나 엎드려 학습만화에 열중하는 모습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인제 시의원이 SBA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는 만화의집과 애니소풍을 합쳐 월 평균 약 3만명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였다. 방학 기간에는 인파가 더욱 몰린다. 겨울방학 기간이었던 올 1∼2월 매월 약 3만7600여명이 센터를 찾았다. 저렴한 이용료와 내실 있는 콘텐츠 덕이라는 평가다.
만화의집은 시민 누구나 무료다. 애니소풍은 성인 6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4000원을 내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센터에서 만난 나지영(41)씨는 “서울 어디에서도 이 돈으로 아이들과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곳은 드물다”며 “잘 돌아가는 시설인데 갑자기 문을 닫는다니 이유라도 알고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SBA는 “만화의집 장서 중 소장가치가 있는 책은 보관해 향후 창조산업허브 내 카툰 라이브러리에 연계할 계획”이라며 “창조산업허브 개관까지 약 3년의 공백기 동안은 SBA가 운영하는 서울 시내 가용 공간들로 장서를 이전해 시민들이 열람하도록 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서울애니메이션터는 만화 애호가뿐 아니라 영유아와 양육자의 편의를 위해 중요한 공간”이라며 “운영 중단으로 이들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서울시와 SBA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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