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도 ‘7억 달러의 사나이’ 극찬 “오타니, 훌륭한 재능 타고난 선수” 영향력 인정[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3. 20. 22: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30)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사령탑은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2024 와의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저스는 시즌을 여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좋게 2024시즌을 시작했다.

경기 전 오타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저녁에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화이팅!”이라는 메시지를 한글로 남겼다.

오타니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10년 7억 달러라는 규모에 도장을 찍으며 북미스포츠사상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가 됐다.

그리고 자신의 다짐대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활약을 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연합뉴스



경기 초반 흐름이 좋지는 않았다. 첫 타석에서는 땅볼을 쳤다.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고 선행 주자 무키 베츠만 아웃된 뒤 오타니는 1루에서 살았다. 오타니의 타구를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잡아서 2루에 넘겨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3회 1사 후에는 첫 안타가 나왔다. 3구째 다르빗슈의 커트를 걷어내며 큼지막한 파울 타구를 만들어낸 오타니는 5구째 싱커를 받아쳐 기어이 우전 안타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이어 프리먼 타석 때 도루까지 성공한 오타니는 윌 스미스가 볼넷을 얻어내 3루까지 진루했다. 맥스 먼시가 2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1-2로 뒤처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중간으로 타구를 날렸으나 샌디에이고 3루수 타일러 웨이드에게 저지당했고 선행 주자 무키 베츠가 아웃됐다. 오타니는 1루에 안착했다. 프리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2루로 진루한 오타니는 윌 스미스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홈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차전 경기. 8회초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회 1사 후 야심차게 배트를 돌렸으나 투수 땅볼로 잡혔다. 팀도 계속 끌려갔다.

그러나 오타니는 결정적인 순간에 점수를 뽑아냈다. 8회에는 팀이 분위기를 탄 순간에 타석에 나섰다. 에르난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개빈 럭스와 무키 베츠의 연속 적시타로 4-2로 앞선 가운데 오타니는 또 이날 첫 적시타를 쳐내 득점을 뽑아냈다. 1루에서 기쁨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후 후속타가 터지지 못했지만 덕분에 다저스는 5-2의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다저스는 경기 끝까지 3점차를 지켰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에 대해 극찬을 했다. 그는 “오타니가 스프링캠프 때에도 괜찮은 스윙을 많이 했다. 추후에도 많은 스윙을 보여줘야될 기회가 있지 않나. 더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감독으로서 오타니의 영향력을 인정했다. 로버츠 감독은 “당연히 중요하다. 훌륭한 재능을 타고 났고 영향력이 있는 선수”라며 “다저스 외에도 메이저리그가 지켜보고 있는 선수다. 오타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좀 더 많은 경기가 이런 식으로 흘러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표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