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타니 한국말 인사에 김하성도 깜짝, 韓 개막전 맹활약에 다저스 9400억 투자 보람

윤욱재 기자 2024. 3. 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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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를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윤욱재 기자] "안녕하세요"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킨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마침내 LA 다저스 소속으로 공식 1호 안타, 도루, 타점을 신고했다. 그것도 한국에서 말이다.

오타니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로 선발 타순을 구성하고 우완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다저스가 상대한 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우완 다르빗슈 유. 이로써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첫 공식 경기에서 일본인 메이저리거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다저스는 1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무사 1루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다르빗슈의 초구 96마일(154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자 볼을 골랐고 2구 91마일(146km) 커터를 친 것이 파울로 이어지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3구째 들어온 91마일 스플리터는 볼로 선언되면서 볼카운트 2B 1S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오타니는 4구째 들어온 91마일 스플리터를 때렸고 타구는 유격수 김하성에게로 향했다. 김하성은 오타니의 땅볼을 잡아 2루수 잰더 보가츠에게 공을 넘겼다. 2루로 향하던 베츠가 포스 아웃을 당한 것이다. 그 사이 오타니는 1루를 밟았다.

오타니의 득점은 없었다. 프리먼이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난데다 스미스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출루에 실패하면서 다저스의 1회초 공격이 종료된 것이다.

0-0에서 맞이한 다저스의 3회초 공격. 다저스는 선두타자 럭스가 1루수 땅볼로 아웃을 당하고 베츠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출루에 실패하며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장한 타자는 바로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다르빗슈가 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 커터, 스위퍼를 차례로 던지는 와중에도 볼카운트 2B 2S로 침착하게 대응했고 5구째 들어온 95마일(153km) 싱커를 때려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오타니의 2024시즌 1호 안타이자 다저스 이적 첫 안타가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다저스는 5-2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씨(가운데)가 고척스카이돔 관중석에서 남편 오타니를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경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5-2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오타니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자 관중석에 있던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씨는 크게 환호하면서 일행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다나카씨는 지난 18일 다저스와 한국야구 대표팀의 스페셜 매치가 열린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남편' 오타니를 열렬히 응원한데 이어 이날 개막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남편의 활약을 지켜봤다. 특히 이날 다나카씨는 다저스 저지와 모자까지 착용하고 나타나 이목을 끌었다.

오타니는 내친김에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빠른 발까지 자랑했다. 프리먼의 타석 때 2루를 훔친 오타니는 세이프 판정을 받자 김하성에게 웃으면서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친화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타니가 밝은 미소로 김하성에게 인사하는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오타니의 모습은 또 한번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다저스는 프리먼이 볼넷을 고른데 이어 스미스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먼시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쳐야 했다. 오타니는 3루까지 진출했지만 소득이 없었다.

다저스는 4회말 1-2로 역전을 당했고 5회초 선두타자 베츠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무사 1루 상황. 이번에 오타니가 상대한 투수는 좌완 톰 코스그로브였다. 오타니는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들어온 92마일 싱커를 밀어쳤다. 타구는 몸을 날린 3루수 타일러 웨이드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고 웨이드는 2루로 던져 선행주자 베츠를 아웃시키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1루에 살아남았지만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프리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2루에 안착한 오타니는 스미스의 1루 땅볼로 3루까지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먼시가 파울팁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좀처럼 1점차 열세를 좁히지 못했고 1-2로 뒤진 상황에서 7회초 공격을 맞았다. 마침 1번타자 베츠부터 시작하는 황금 기회. 샌디에이고는 좌완투수 완디 페랄타를 마운드에 올려 1점차 리드를 사수하려 했다.

선두타자 베츠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오타니는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을 맞아야 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1S에서 페랄타의 3구 86마일(138km) 체인지업을 때렸으나 결과는 투수 땅볼 아웃이었다. 페랄타가 재빠르게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고 이는 오타니의 주력으로 극복할 수 없었다. 다저스는 프리먼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겨우 불씨를 살렸지만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또 한번 무득점으로 이닝을 끝내야 했다.

▲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가 다저스 이적 첫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관중들 사이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이 보인다.

다저스에게는 8회초 공격이 있었다.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을 골랐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를 쳤다. 아웃맨 역시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이뤘고 럭스의 타구가 1루수 크로넨워스의 글러브를 뚫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득점, 3-2 역전을 해낼 수 있었다.

여기에 베츠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져 4-2로 리드한 다저스. 오타니는 1사 1,2루 찬스에서 다시 타석을 맞았다. 오타니가 마주한 투수는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었다. 오타니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모레혼이 던진 초구 98마일(158km) 싱커를 때린 오타니의 타구는 좌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2루에 있던 럭스가 득점하면서 다저스는 5-2 리드를 가져갔다. 오타니가 다저스 입단 후 처음으로 타점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더이상 오타니에게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없었다. 다저스는 결국 5-2로 승리하면서 개막전부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타율 .400로 2024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서울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다저스는 오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지는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다저스가 내보내는 선발투수는 일본인 우완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야마모토를 영입하기 위해 12년 3억 2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야 했다. 야마모토와 선발 맞대결을 할 상대는 샌디에이고의 우완투수 조 머스그로브다. 과연 다저스가 개막 2연승을 따내고 기분 좋게 LA로 돌아갈지, 아니면 샌디에이고가 반격의 1승을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뛰면서 투수로 23경기에 등판해 132이닝을 투구하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고 타자로도 135경기에 나와 타율 .304,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 1.066에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등극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아메리칸리그 MVP는 오타니의 몫이었다. 오타니는 2021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침 오타니는 에인절스와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FA 시장에 출현했고 다저스가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약 9380억원)라는 거금을 안기면서 '역사적인 만남'이 현실로 이뤄졌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손을 잡으면서 역대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대우 기록을 가볍게 갈아치웠다. 비록 지난 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 투수로 등판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다저스는 거액의 투자를 망설이지 않았다. 이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올해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많이 활용할 것 같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피칭도 조금씩 시작할 것 같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팔 상태가 괜찮은지 봐야 한다. 올해 투수로 기용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에 입단하자마자 시범경기 무대를 '폭격'하면서 '다저맨'으로서 화려한 데뷔를 준비했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시범경기 1호 홈런을 신고하면서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6일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7일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범경기 2호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오타니가 시범경기에서 남긴 성적은 타율 .579(19타수 11안타), 출루율 .652, 장타율 1.053, OPS 1.705에 2홈런 9타점 1도루였다.

여기에 오타니는 자신이 결혼한 사실을 '깜짝 발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이었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모든 친구들과 팬들에게 발표할 것이 있다. 나는 다저스에서 내 경력의 새로운 장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와의 새로운 삶 역시 시작했다. 그 누군가는 나의 모국인 일본에서 왔으며 나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다. 나는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었다. 앞으로 다가올 일들에 대해 기대하고 있으며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히며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내의 구체적인 정체를 밝히지 않았던 오타니는 15일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오르면서 아내가 농구선수 출신인 다나카 마미코씨임을 밝혔고 또 한번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정작 오타니는 서울에 입성한 이후 스페셜 매치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오타니는 지난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난 것. 다저스가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면서 14-3으로 대승을 챙긴 것과 대조적이었다. 당시 오타니는 1회초 1아웃 주자 없을 때 첫 타석을 맞아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상대했으나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쳤다. 두 번째 타석이었던 2회초 2사 1,3루 찬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후라도와 상대했지만 결과는 헛스윙 삼진 아웃이었다.

▲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개막전에 앞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타격을 시도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오타니의 수난은 지난 18일 한국야구 대표팀과의 스페셜 매치에서도 이어졌다. 역시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말 선발투수 곽빈과 승부했고 4구째 들어온 84마일(135km)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좌완투수 이의리와 상대한 오타니는 2구째 들어온 90마일(145km) 싱커를 때린 것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져 또 한번 안타 생산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다.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좌완투수 오원석과 상대한 오타니는 초구 82마일(132km)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2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출루에 실패했다. 3타수 무안타 침묵이었다.

여기에 개막전에서는 대형 악재까지 덮칠 뻔했다. 역사적인 개막전 당일이 밝았지만 오전부터 흉흉한 소식이 들렸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20일 "경기 중 폭탄을 터뜨려 오타니 선수 등을 해치겠다는 협박 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용의자를 쫓는 한편 특공대 30명과 기동대 120명을 고척스카이돔에 투입해 폭발물 설치 여부 등 확인에 나섰다. 다행히 폭발물이 감지되지 않았고 오타니도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었다.

다저스 선수단이 입국했던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에는 한 20대 남성이 다저스 선수단을 향해 달걀을 투척하는 아찔한 장면이 발생하기도 했다. 달걀은 로버츠 감독 앞에 떨어졌고 피해를 입은 선수는 없었지만 볼썽사나운 장면이었다. 경찰은 인천국제공항 1층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토대로 달걀을 투척한 남성을 체포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왜 우리가 외국인 선수들을 환영해 줘야 하냐. 그냥 기분이 나빠서 달걀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을 노린 건 아니었다. 선수들을 향해 던졌다"고 황당한 주장을 폈다. 그러자 다저스 구단은 "누구도 달걀에 맞지 않았다. 피해가 없었다. 피의자를 처벌할 의사가 없다"고 달걀을 투척한 남성을 용서하겠음을 밝히면서도 "다만 서울시리즈를 마치고 미국으로 출국할 때에는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개막전 당일에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저녁 시즌이 서울에서 시작됩니다. 곧 만나요. 다저스 파이팅!"이라는 문구를 한글로 남기면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한편 서울시리즈를 적극 홍보하고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결국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낸 오타니는 멀티히트와 쐐기 타점까지 올리면서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역시 오타니의 위엄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를 터뜨리고 기쁨을 표출하고 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다저스는 5-2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연합뉴스
▲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안타를 터뜨리고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서 5-2로 승리하고 2024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오타니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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