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최초로 열린 MLB…부풀어 오른 마음 "역사적인 경기"(종합)
"앞으로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경기 열렸으면"
오타니·김하성 출격…박찬호·류현진 등 관람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
한국에서 최초로 MLB 경기가 열리게 되면서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의 마음은 부풀어 올랐다.
MLB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시리즈는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9번째 MLB 정규시즌 개막전이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를 시작으로 일본 도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001년), 호주 시드니(2014년)에서 MLB 개막전을 개최한 바 있다. 도쿄에서는 2000년, 2004년, 2008년, 2012년, 2019년 등 총 5차례 열렸다.
20일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개막전이 시작되기 약 5시간 전부터 야구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팬들이 고척돔 앞에 운집했다. 일부 팬들은 출입구에서 빅리거들을 보기 위해 줄을 지어 대기했다.
박찬호의 이름과 등번호가 마킹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24)씨는 "역사적인 경기를 보기 위해 취소표를 겨우 구해서 왔다"며 "오타니와 김하성의 홈런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팬들을 위한 다양한 경기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다저스 팬이라고 밝힌 김희원(28)씨는 "다저스를 좋아하지만, 김하성도 응원한다. 스페셜 게임에서 홈런 2개를 때렸는데 오늘도 쳤으면 좋겠다"며 "한국에서 MLB 개막전을 볼 수 있게 돼 뜻깊다. 5년에 1번 정도 열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야구장의 경비는 다른 날에 비해 더욱 삼엄했다. 고척돔에 고성능 폭탄을 터트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등을 해치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일이 왔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지역경찰과 경찰특공대, 형사기동대 등 250여명이 야구장에 투입됐다.
경비원들은 야구장에 입장하는 관계자 및 취재진 등의 짐을 꼼꼼하게 확인하기도 했다. 다행히 경찰이 수색에 나선 끝에 경기 시작 약 30분 전까지 위험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정상적인 경기 진행을 위해 양 쪽 더그아웃에 자리했다. 다저스는 홈팀 더그아웃을, 샌디에이고는 원정팀 더그아웃을 사용했다.
메이저리거들을 홀린 열정적인 응원전이 개막전에서도 펼쳐졌다. KBO리그 선수들의 응원가는 이날 빅리거 타자들의 응원가로 사용돼 고척돔에 울려 퍼졌다. 응원 단장과 치어리더들은 응원가에 맞춰 열띤 응원전을 선보였다.
빅리거들의 퍼포먼스를 관람하기 위해 각계 유명인사들이 고척돔을 찾았다.
MLB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보유한 박찬호가 시구를 했고,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었던 류현진이 다저스 더그아웃에서 '옛 스승' 로버츠 감독과 재회했다.
과거 MLB에서 활약했던 일본의 전설적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고지, 후지카와 규지가 고척돔을 방문해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더욱이 MLB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켄 그리피 주니어, C.C. 사바시아 등도 자리했다.
이 외에도 김경문 전 야구 대표팀 감독, 황재균과 지연 부부, 배우 차은우, 옥택연 등이 경기를 즐겼다. 경기 전 걸그룹 에스파는 공연으로 분위기를 돋궜고, 가수 박정현은 미국 국가와 애국가를 제창했다.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는 관중석에 앉아 남편을 응원했다. 오타니의 안타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한편 역사적인 개막전의 승자는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5이닝 2실점 호투와 오타니의 쐐기타에 힘입어 5-2로 이겼다.
다저스의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5타수 2안타 1타점,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의 성적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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