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안타 신고식…다저스 고척 개막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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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은 들썩였다.
암표값이 250만원(정가 70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이날 경기가 관심을 끈 이유는 '야구 혁명가'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맨' 데뷔 일이었기 때문이다.
2018년 빅리그로 진출해 줄곧 빨간 유니폼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갈망하며 지난해 말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오타니의 진가는 다저스가 4-2로 경기를 역전시킨 8회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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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샌디에이고에 5-2 승리
20일 저녁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고척돔)은 들썩였다. 국내에서 처음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전이 열렸기 때문이다. 개막전을 위해 방문한 팀들도 특별했다. 박찬호(은퇴),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이 거쳐 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김하성, 고우석이 속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에서 2024시즌을 시작했다.
암표값이 250만원(정가 70만원)까지 치솟을 정도로 이날 경기가 관심을 끈 이유는 ‘야구 혁명가’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의 ‘다저스맨’ 데뷔 일이었기 때문이다. 2018년 빅리그로 진출해 줄곧 빨간 유니폼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오타니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갈망하며 지난해 말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10년 7억달러)으로 계약했다.
시구는 다저스 소속으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했다. 박찬호는 현재 샌디에이고 특별 고문으로도 있다. 그는 시구를 위해 1994년 메이저리그 데뷔 경기(4월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때 착용했던 글러브를 갖고 오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류현진(한화 이글스) 또한 1루 다저스 더그아웃을 방문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반갑게 해후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우에하라 고지, 후지카와 규지 등 일본 야구 전설들도 고척돔을 방문했다.
‘다저 블루’ 유니폼을 입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이날 1회초 무사 1루 타석에 들어서면서 이적 신고를 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와 대결했지만 그가 친 공은 유격수 김하성 앞으로 굴러갔다. 3회초 2사 후 두 번째 타석 때는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5회초 무사 1루서는 잘 때린 타구가 샌디에이고 3루수 타일러 웨이드의 호수비에 잡혔다. 7회초 1사 뒤에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진가는 다저스가 4-2로 경기를 역전시킨 8회초 드러났다. 1사 1, 2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뿜어냈다. 경기는 급격하게 다저스로 기울었다. 5타수 2안타 1타점. 팔꿈치 수술을 받은 그는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올해 타자로만 활약한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고척돔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경기 전 팀 동료들에게 한복 도포를 선물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 수비수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도 받았다. 김하성은 이날 2회말 1사 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4회말 무사 1루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6회말 2루수 땅볼을 쳤고, 9회말에도 우익수 뜬공을 쳤다. 3타수 무안타.
샌디에이고는 2-2 동점이 된 8회초 1사 1, 2루 때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수비가 아쉬웠다. 크로넨워스는 개빈 럭스가 친 타구를 잡는 듯했으나 글러브 끈이 뜯어지면서 뒤로 흘렸다. 다르빗슈 등 샌디에이고 투수들은 4차례나 피치 클락 규정 위반으로 볼 판정을 받았다. 다저스의 5-2 승리. 두 팀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한편,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그는 지난 1월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고, 원소속팀인 엘지(LG) 트윈스와 스페셜 경기 때는 홈런을 맞은 게 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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