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중 경기 치른 '오너' 문현준, "이래서 프로게이머 한다고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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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이 20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진행된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2라운드서 농심 레드포스를 2 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에 성공한 T1은 2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에 한 발 더 다가갔다. 문현준은 농심을 맞아 리신으로 활약하며 1세트 POG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문현준은 "2위를 확정 지으려면 이번 주 두 경기 모두 승리를 해야 했다. 그래서 중요한 경기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첫 번째 경기 2 대 0으로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T1은 14.4 패치 들어서 리그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4,5 패치로 치러진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문현준은 티어 정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를 줬다기보다는 스크림이나 연습을 통해 티어 정리를 다시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문현준은 LCK 통산 리신 승률이 70%를 넘길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왔지만, 올 시즌 들어 1승 4패의 좋지 않은 성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1세트에 꺼내 맹활약을 펼치며 오랜만에 자신의 리신을 증명했다. 문현준은 "리신의 경우에는 그동안 고평가를 안 했는데 상대가 많이 하는 걸 봤다"면서 자신 있게 꺼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LCK는 디도스 공격의 여파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유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문현준은 "관중이 없을 때는 허무하고 연습실에서 게임하는 느낌이라 아쉬웠지만, 오늘 많은 관중이 찾아와 많은 응원을 보내준 걸 보고 너무 좋았다"며 "이래서 이 직업을 하고 있구나를 또 한 번 생각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문현준은 다시 한번 팬들의 응원에 인사를 건네며 플레이오프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늘 하는 말이지만,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플레이오프 전까지 한 경기 남았는데, 그 경기도 깔끔하게 이기고 플레이오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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