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듀오’ 오타니&베츠 4안타 2타점→8회 빅이닝! 역사적 韓 첫 개막전 승자 LA 다저스, ‘김하성 침묵’ SD에 5-2 승 [MK고척]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3. 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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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가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첫 경기의 승자가 되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지휘하는 LA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1차전에서 5-2 승리를 챙겼다.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에서 MLB 정규 시즌이 열리는 건 처음이었다. 멕시코 몬테레이(1999년), 일본 도쿄(2000·2004·2008·2012·2019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2001년), 호주 시드니(2014년)에서 MLB 개막전이 열린 바 있다. 역사적인 날 승리의 주인공은 LA 다저스였다.

3회초 2사 LA 오타니가 안타를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5회초 다저스 무키 베츠가 중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4회초 2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럭스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LA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가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라이언 블레이저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다니엘 허드슨이 1이닝 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조 켈리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에반 필립스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마운드가 호투를 펼쳤다. 허드슨이 승리 투수, 필립스가 세이브를 챙겼다.

다저스는 8회 터졌다. 4점 빅이닝을 가져왔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테이블세터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가 각각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1안타 2득점, 제임스 아웃맨이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윌 스미스도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7안타 8사사구를 얻어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 유가 3.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올라온 톰 코스그로브가 0.2이닝 1피안타 무실점, 데 로스 산토스가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마쓰이 유키가 0.2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완디 페랄타가 1이닝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 자니 브리토가 0.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실점(1자책점), 아드리안 모레혼이 0.2이닝 2피안타 1실점,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1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피안타보다 사사구가 더 많았다.

타선은 이날 4안타 밖에 뽑지 못했다. 젠더 보가츠가 2안타, 주릭슨 프로파, 타일러 웨이드의 안타가 전부였다. 김하성은 4회 호수비를 보이며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시구를 마친 뒤 시포를 맡은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의 시구로 경기가 시작됐다. 시포는 김하성.

LA 다저스는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나섰다.

샌디에이고는 젠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라인업을 채웠다.

1회 양 팀의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득점 없이 끝났다. 2회 LA 다저스는 선두타자 먼시의 안타와 도루로 무사 주자 2루 선취점 기회를 잡았으나 에르난데스, 아웃맨, 헤이워드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도 마차도와 김하성이 모두 범타로 물러난 이후 프로파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캄푸사노가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3회초 2사 다저스 오타니가 우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3회초 2사 만루 샌디에이고 다르빗슈 유가 다저스 먼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양 팀 모두 3회 기회가 왔다. LA 다저스는 3회 2사 이후 오타니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프리먼과 스미스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먼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회 선두타자 웨이드가 볼넷을 골라 나갔고, 글래스노의 와일드 피치 때 2루까지 갔다. 무사 주자 2루. 메릴이 물러났지만 3루까지 가는데 성공했고, 보가츠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에 성공했다.

3회말 1사 3루 샌디에이고 보가츠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4회초 무사 만루 샌디에이고 마차도가 캄푸사노의 병살타때 득점에 성공한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4회 다저스에게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에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3루수 웨이드의 어처구니없는 악송구가 나오면서 에르난데스가 1루를 지나 2루까지 갔다. 이어 크로넨워스의 1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헤이워드의 우익수 뜬공 때 에르난데스가 깔끔하게 홈을 파고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투수를 바꿨다. 굴절된 타구를 김하성이 깔끔하게 1루로 던지며 상대의 흐름을 저지했다.

샌디에이고는 4회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마차도와 김하성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프로파의 안타로 무사 만루가 되었다. 캄푸사노가 병살타를 쳤지만 3루에 있던 마차도가 홈을 밟으며 2-1을 만들었다. 이후 웨이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리드를 가져오긴 했지만 무사 만루에서 한 점만 가져온 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1회말 다저스 선발투수 글라스노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5회 LA 다저스가 선두타자 베츠가 안타를 뽑아냈다. 오타니 타석에서 웨이드의 호수비로 2루로 오던 베츠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프리먼 타석에서 폭투 이후 데 로스 산토스가 올라와 스미스와 먼시를 범타로 돌리며 실점 없이 팀의 리드를 지켰다.

5회와 6회는 득점이 없었다. 7회 LA 다저스는 베츠, 오타니,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MVP 트리오가 힘을 내지 못했다. 베츠와 오타니는 범타로 물러났고 프리먼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으나 스미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다저스가 8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샌디에이고는 페랄타를 내리고 브리토를 올렸다.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를 뽑으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아웃맨까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희생 플라이 타점을 만들며 2-2가 되었다. 이어 럭스의 타구가 크로넨워스의 글러브를 뚫고 지나갔다. 크로넨워스의 실책과 베츠의 적시타로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오타니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5-2.
8회초 무사 만루 다저스 에르난데스가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린 후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사진(서울 고척)=천정환 기자
LA 다저스는 8회 조 켈리가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환호했다. 그리고 9회 스미스와 먼시가 각각 안타, 볼넷을 묶어 9회 2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은 없었다. 에반 필립스가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양 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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