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타니, 감 안 좋아도 ‘멀티히트’…김하성은 팬 환호 속 ‘GG 수비’ [서울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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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글러버 김하성(29·샌디에이고)의 수비는 역시나 일품이었다.
오타니는 3회초 첫 안타를 쳤다.
안타가 나왔지만, 현재 오타니의 감을 거꾸로 확인할 수 있었다.
오타니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도루에 성공하며 2루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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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골드글러버 김하성(29·샌디에이고)의 수비는 역시나 일품이었다. ‘9000억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도 전력을 다했다. 멀티히트 경기다. 2루 베이스에서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김하성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1차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볼넷 1개를 골랐다.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웠다. 안타가 나왔으면 더 좋을 뻔했다.
반대편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이날 2안타 1타점 1도루를 올렸다. 적극성이 돋보였다. 타격감이 아직 완전하지는 않아 보였지만, 멀티히트라는 결과를 냈다. ‘슈퍼스타’ 맞다.
오타니는 3회초 첫 안타를 쳤다. 카운트 2-2에서 5구째 바깥쪽 높은 속구를 때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사실 컨디션이 좋다면 손을 대지 않았을 공으로 봐야 한다.
안타가 나왔지만, 현재 오타니의 감을 거꾸로 확인할 수 있었다. 앞서 키움-팀 코리아와 평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오롯이 회복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8회초에는 기술적인 타격이 돋보였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섰다. 몸쪽 속구가 왔다. 몸을 살짝 뒤로 빼면서 배트를 냈다. 완전한 정타는 아니었지만,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김하성은 이날 큰 환영을 받았다. 2회말 첫 타석에 들어설 때 고척돔이 들썩였다. 다저스 포수 윌 스미스는 바로 앉지 않았고, 심판은 일부러 베이스를 정리하면서 시간을 끌었다. 김하성은 헬멧을 벗고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말에는 볼넷을 골랐다.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만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갔다. 6회말에는 2루 땅볼로 돌아섰다.
대신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1회초 오타니의 유격수 땅볼 때 군더더기 없이 2루로 토스했다. 오타니의 전력질주로 병살까지 가지는 못했다. 5회초에는 오타니의 타구가 3루수에게 걸렸다. 어렵게 2루로 송구했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김하성이 어려운 자세에서 잘 잡았다.
결과는 갈렸다.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에 5-2 역전승을 따냈다. 1-2로 뒤진 8회초 대거 4득점하며 뒤집었다. 역사적인 한국 개막전의 승자가 됐다.
경기와 별개로 오타니와 김하성은 훈훈한 장면도 연출했다. 3회초다. 오타니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도루에 성공하며 2루에 갔다. 유격수 김하성이 베이스 커버를 들어왔다.
다시 유격수 자리로 이동하는 사이 오타니가 김하성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다. 환한 미소는 덤이다. 김하성 또한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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