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멀티히트+김하성 1볼넷' LAD, 서울 개막전 SD에 5-2 승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A 다저스가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의 응원을 받은 오타니 쇼헤이는 멀티히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성은 안타 없이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다저스는 20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에서 5-2로 승리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5이닝동안 77구를 던져 2실점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는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우완 다르빗슈 유는 3.2이닝동안 72구를 던져 1실점(비자책)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5번 유격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샌디에이고다. 3회초 2사 만루 위기를 넘긴 샌디에이고는 3회말 선두타자 타일러 웨이드의 볼넷으로 물꼬를 텄다. 이어 글래스노우의 폭투로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득점 기회에서 샌디에이고는 잭슨 메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 사이 웨이드는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1사 3루에서 젠더 보가츠가 1타점 적시타를 작렬하며 샌디에이고가 선취점을 획득했다. 다만 후속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저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 땅볼 때 나온 3루수 타일러 웨이드의 송구 실책으로 에르난데스가 2루에 갔다. 그리고 제임스 아웃맨의 1루 땅볼 때 에르난데스는 3루에 안착했고 후속타자 제이슨 헤이워드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 ⓒ연합뉴스

실책으로 아쉽게 점수를 내준 샌디에이고는 4회말 선두타자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의 볼넷을 시작으로 주릭슨 프로파의 번트 안타까지 나오면서 무사 만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다만 후속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상대에게 헌납했다. 그 사이 3루주자 마차도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2-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두 팀은 이후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조기에 다르빗슈를 내린 샌디에이고는 톰 코스그로브(0.2이닝 무실점)를 시작으로 엔엘 데 로스 산토스(1이닝 무실점)-마쓰이 유키(0.2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총출동시켰다. 

다저스 역시 선발투수 글래스노우 이후 라이언 브레이저(1이닝 무실점)-다니엘 허드슨(1이닝 무실점)을 올리면서 효과적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했다. 

다저스는 8회초 선두타자 맥스 먼시의 볼넷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아웃맨까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절호의 상황에서 다저스는 키케 에르난데스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개빈 럭스의 1루 땅볼 때 타구가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글러브를 뚫고 좌익수 방면으로 흘렀다. 이 사이 2루주자 에르난데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다저스에 큰 행운이 따른 순간이었다. 

오타니 쇼헤이(왼쪽). ⓒ연합뉴스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오타니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5-2로 도망갔다.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타선이 제대로 폭발한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8회말 조 켈리, 9회말 에반 필립스를 올려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했다. 결국 경기는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