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드러내고 물병 던지고”…식당 난동 조폭, 구속 송치
[KBS 청주] [앵커]
식당에서 문신을 드러내면서 기물을 부순 조직폭력배 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종업원이 술주정을 제지하자 난동을 부린 건데요.
이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음성의 한 식당입니다.
식사를 하던 20대 남성 3명이 갑자기 웃통을 벗습니다.
온 몸에 새겨진 문신을 그대로 드러내더니,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 앞치마까지 두르고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건너편 손님들은 겁에 질린 듯 서둘러 자리를 떠납니다.
난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의자를 넘어뜨리는가 하면, 물병도 집어던집니다.
식당을 나서면서까지 출입문에 있던 광고판을 걷어찹니다.
이들은 술에 취해 큰 소리로 떠들고 욕설을 하다 종업원의 제지를 받자, 2시간 가까이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들 중 한 명은 청주의 이른바 'MZ 조폭'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통해 이들을 검거하고,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20대 3명에게 업무방해죄와 재물손괴죄를 적용했습니다.
매년 전국에서 600명이 넘는 조직폭력배가 구속되는 가운데, 범죄 유형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김영식/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 교수 : "동네에서 불량스러운 사람들이 갈취 사범으로 많이 검거됐습니다. 활동 영역이 넓어졌고요. 막대한 수익을 노리고 범죄가 조직화되고 있거든요."]
경찰은 젊은 조폭들이 공공장소에서 다수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 범죄가 늘고 있다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박소현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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