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증원 배분에 의대 교수들 "예정대로 25일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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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과대학 2000명 증원에 대한 배정안을 공식 발표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일동 역시 이날 "사직서를 내고 휴학계를 제출한 (전공의·의대생 등) 후속 세대 1만5000명을 포기하며 진행하는 의대 증원은 아무런 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의대 증원 배정안을 절대로 수용할 수 없음을 선언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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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2000명 증원에 대한 배정안을 공식 발표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방재승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MBC 뉴스데스크에서 오는 25일 예정대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의대증원 발표로)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며 “교수들도 혼신의 힘을 다해 병원 지키고 있지만 점점 지쳐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정부가 증원 인원으로 정한 2000명이라는 숫자에 대해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의대 교육에는 여러 가지 실습 기자재와 첨단 장비와 숙련된 교수진 필요하다”며 “오전, 오후, 야간반 의대를 하자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말도 안되는 증원 숫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정부가 너무 폭주기관차처럼 달리고 있다”면서 “어떻게든 협상 테이블에 다시 정부와 의협, 전공의들이 앉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의대 교수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전공의와 학생에 대한 불이익이 현실이 되는 순간 일정한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밖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서울시의사회 등도 정부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또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 역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나섰다.
의대생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의대·의전원 학생 대표로 구성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이날 공동 성명서를 통해 “증원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부족한 카데바(해부용 시신)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일방적 발표를 절대 인정하지 않으며 학생들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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