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사퇴·이종섭 귀국'...한발 물러선 용산
'회칼 테러' 언급 뒤 엿새 만…핵심 참모도 몰라
'도주 논란' 이종섭 호주대사 이르면 내일 귀국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회칼 테러' 논란에 휩싸인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또 다른 뇌관인 이종섭 호주대사는 이르면 내일(21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민심 이반을 우려한 여당의 요구에 윤 대통령이 한발 물러난 모양새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이례적으로 이른 시간인 오전 6시 50분쯤 윤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밤사이 대통령실이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MBC를 지목한 '회칼 테러' 언급 뒤 엿새 만의 사퇴인데, 핵심 참모도 사의 수용을 몰랐을 정도로 전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이어 '도주 논란'이 불거진 이종섭 호주대사가 조만간 귀국할 거란 소식까지 전해졌습니다.
이 대사는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방산협력 주요국 공관장 회의' 참석과 5월 초 '한-호주 국방·외교 장관 2+2 회의' 사전 조율을 위해 이르면 내일(21일) 한국행 비행기를 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다음 달 말에 있을 공관장회의 때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공수처를 상대로 수사를 촉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른바 '이종섭·황상무 사태'에 대해 원칙을 강조하던 기존 입장에서 윤 대통령이 한발 물러선 셈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용산발 악재에 수도권 중도층 민심이 흔들린다며 공개적으로 결단을 촉구한 여당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용산이 먼저 양보해 한동훈 비대위에 운신의 폭을 넓혀준다는 계산이 깔렸단 해석도 나옵니다.
대통령실은 원칙 대응이라는 기조 안에서 여당과 민심의 요구에 최대한 응답했다는 분위기입니다.
공을 넘겨받은 여당, 특히 한동훈 위원장의 반응에 따라 당정 갈등의 진폭이 결정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이규
영상편집;김지연
그래픽;지경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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