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하나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내부 혼돈' 속 황선홍 감독이 바라는 '원 팀'
[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황선홍 감독이 ‘원 팀’을 강조했다.
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대한축구협회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결국 축구협회는 3월 A매치를 임시 감독 형태로 치르기로 결정했고 23세 이하(U-23)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대표팀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최악이다. 먼저 이강인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과의 갈등으로 하극상 논란’을 일으키면서 비판을 받았다. 이강인은 직접 런던으로 가서 손흥민에게 사과를 했으나 축구 팬들의 분노는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황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을 모두 소집해 봉합에 나섰다.
또한 최근에는 아시안컵 직전에 대한축구협회 직원들과 일부 선수들이 도박성 카드놀이를 했다는 ‘도박 논란’까지 등장했다. 자연스레 축구협회와 선수들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처음 소집됐다. 황 감독은 내부 분위기 단속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첫날에는 국내파와 일부 해외 선수만 합류를 했고 다음날부터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이 차례로 입국했다.
황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여러모로 중요한 경기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상대도 좋은 팀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팬 여러분들께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 선수들과는 홈에서 하는 경기고 팬들에게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상대방도 존중하지만 상대보다 우리의 마음가짐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경기니까 함께 준비하자고 했다. 그런 모습들이 운동장에서 나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하나 된 모습이 중요하다. 팬 분들도 마음을 열고 함께 화합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태국에 대해서는 “짜임새가 있는 팀이고 기술적이다. 역습에 능하다. 상대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능력도 좋다. 얼마만큼 팀으로 상대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이기에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남겼다.
[사진 = 황선홍 감독/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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