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오늘 귀국, 황상무 사퇴…尹-韓 충돌 봉합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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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에 대한 조기 귀국 건의를 20일 수용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을 일으킨 황상무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표도 수리해 4·10총선을 21일 앞두고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2차 충돌이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윤 대통령은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건의하는 대통령실 참모들의 의견도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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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한 위원장과 ‘찐윤’(진짜 친윤석열)으로 꼽히는 이철규의원 간 갈등이 폭발했다.이 의원이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읽으며 당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후보 등록일 시작(21일)을 하루 앞두고 그동안 누적돼 온 ‘윤-한 간 공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과 관련해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이 국민의미래 공천에 관여하느냐, 월권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다면 한 위원장도,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두 월권이고 모두 다 잘못된 것”이라고 한 위원장을 겨냥했다.
이 의원은 한 위원장에게 호남 인사이자 윤 대통령의 검찰 시절 측근인 검찰 수사관 출신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을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권에 추천한 사실을 공개했다. 주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대구고검 좌천 시절 단 둘이 술잔을 기울이던 사이로 알려졌다. 주 전 위원장은 당선권 밖인 24번에 배치되자 비례대표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이런 반발에도 국민의미래는 주 전 위원장을 비례후보에 포함하지 않았다. 대신 호남 인사 몫으로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13번)을 당선권에 새로 올렸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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