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곳 의대 30% 증원…교육 시설 확충은?
[KBS 부산] [앵커]
정부가 서울을 뺀 2천 명 규모의 전국 의대 증원 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부산은 부산대 2백 명 등 의대 4곳의 정원이 30% 넘게 늘었는데요.
의료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국적으로 증원된 의대 정원은 모두 2천 명.
이 가운데 80% 이상이 비수도권 의대에 우선 배정됐습니다.
2025학년도 부산지역 의과 대학 4곳의 입학 정원이 343명에서 5백 명으로 30% 이상 늘어납니다.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대학별로 보면 부산대가 125명에서 200명, 동아대 49명에서 100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고, 고신대가 76명에서 100명으로, 인제대는 93명에서 100명으로 각각 늘어납니다.
부산시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의대 정원 확대가 지역에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수의료 분야를 혁신하는 마중물이 될 거라고 환영했습니다.
정부는 증원 규모에 맞는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는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 천 명을 확충하고 사립대 의대는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학진흥기금 융자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 "교원뿐만 아니라 시설·설비·기자재 등 대학별 정원에 따른 추가 수요를 조사하여 예산 지원 등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의료계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지역 의과 대학교수들은 증원된 입학생을 교육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은 모든 교직원이 알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정일/동아대 의대교수협의회장 : "의대 정원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의료비 상승을 가져올 것이고, 의료 재정 붕괴를 앞당길 것입니다. 결국은 의료 민영화의 길로 갈 것입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등은 긴급 총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으며, 의대·의전원 학생협회도 의학 교육 정상화 전까지 학교로 돌아가지 않겠다며 동맹 휴학을 이어간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지영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최지영 기자 (lifeis7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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