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의대 정원 300명…“충북대 증원 폭 전국 최다”

김소영 2024. 3. 20.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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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정부가 내년도 전국 의대별 정원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충북은 300명까지 지금보다 3배 이상 늘어납니다.

특히 충북대는 증원 폭이 전국 최다 수준인데요.

충청북도는 환영의 뜻을 밝힌 가운데, 지역 의료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가 내년도 전국 의대 정원을 2천 명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충북의 의대 2곳 정원은 지금보다 211명 늘어난 300명입니다.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인 충북대 의대는 현행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1명을 더 배정받았습니다.

건국대 충주 글로컬캠퍼스의 의대 정원은 현재 40명보다 2.5배 많은 100명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의사 인력 자체를 충원하는 작업 없이는 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공급하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각 대학은 정부의 의대 증원안을 반영한 내년도 입시 요강을 오는 5월까지 공고하게 됩니다.

[충북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부에서 (관련) 공문이 오면 학칙을 개정하고, 4월 말까지 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충청북도는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필수 의료 제공을 위한 '당연한 결과'라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충북의 의대 정원이 300명으로 늘어도 본과가 시작되기 전, 3년 안에 의학 교육 기반을 갖추면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 : "본과 2학년 때부터 본격적인 임상 의료가 시작되기 때문에 2~3년의 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본과 1학년 공부에는 해부학, 조직학, 생리학은 다 교실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교수 1~2명만 충원되면 큰 문제가 없다."]

지역 의료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충북대 의대 교수회는 당장 교육 인력과 실습 공간, 기자재 부족 등의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중국/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장 : "의학 실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의예과 2학년에 올라가면서 학생들이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49명이 사용하던 10구의 시신을 200명이 (실습한다고) 생각하시면…. (교육이) 상당히 부실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정부가 협상 없이 대규모 증원을 밀어붙였다면서 집단 행동을 이어갈 것을 예고하는 등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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