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황상무 사퇴는 꼬리자르기, 본질은 도주대사…빨리 귀국시켜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20일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 논란을 야기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와 관련해 "그런 사람을 여태까지 데리고 있었다는 게 참 가증스럽기도 하고 실제로 꼬리 자르기"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황상무라는, 회칼을 쓰는 사람이 오늘 아침에 긴급하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뉴스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언제적 얘기를 갖고 언론인한테 협박을 하느냐"며 "노태우 때도 안 하던 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본질은 오히려 ‘도주 대사’"라며 "대통령하고 연관된 몸통은 그대로 두고 황상무 하나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상황이 끝날 일은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또 "호주 대사는 이제 빨리 귀국시켜야 한다. 아니 붙잡아와야 한다"면서 "민주당이라도 가서 붙잡아 오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실제로 진실을 은폐한 사람은 파헤쳐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3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찬, 이재명,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김부겸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종북 세력이 우리 사회의 주류를 장악했다’라는 발언을 했다"며 "국민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치는데 집권 여당은 한가하게 또 색깔론 타령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73년생 한동훈답지 않다. 지킬 것을 지키기 위해 버릴 것은 버리는 것이 보수의 가치라고 알고 있다"며 "미래를 얘기할 시간도 부족한 데 과거 타령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 당장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곽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