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 최민식 섭외 비하인드…"겁에 질린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설득"(유퀴즈)[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파묘' 장재현 감독이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무한도전' 유재석 동생 재순이로 출연한 최윤아, 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 화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1000만 관객을 앞두고 있는 장재현 감독을 보고 "얼마나 좋으시냐. 감추려해도 감출 수 없다"라며 환하게 미소를 보이고 있는 장재현 감독을 소개했다.
유재석은 "밥 안 먹어도 배부르지 않냐"라고 물었고, 장재현 감독은 "조심하고 있다. 주머니에 손만 넣어도 변했다고 하고 어디 간다고 하면 땅보러 가냐고 한다. 그래서 조심하고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유재석은 "최민식 형이 출연하는 거 알고 있냐"라고 물었고, 장재현 감독은 "거적 입고 나가지 말라고 해서 신경 쓰고 나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저희가 숟가락을 좀 얹어도 되냐. 저희가 좀 도움이 됐냐"라고 최민식의 유퀴즈 출연을 언급했고, 장재현 감독은 "최민식, 김고은 등이 나오는 걸보고 유퀴즈가 파묘랑 같이 가는구나라고 싶었다"라고 인정했다.
또 '파묘'의 시작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는데 맨날 놀던 뒷산에 산소가 있었다. 근데 어느 날 거기서 굿을 했다. 근데 팔 수록 인부들의 장갑도 나오고 과거로 가는 느낌이었다. 뭐가 나올까 했는데 나무관이 나오더라. 그게 인상이 강했다"라고 말했다.
장재현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무속인, 풍수지리사, 장의사 선생님들과 2년 가까이 부대끼면서 이장도 하고 같이 하면서 그렇게 쌓아 갔다. 그래서 개봉까지 5년이 걸렸다"라고 이야기했다.
MZ무속인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젊은 무속인들이 굉장히 많다. 고급차 타고 오는데 트렁크에 닭피가 들어있고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김고은의 명장면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그날은 완전 미쳤다. 그냥 하는 것도 힘든데 명연기로 완성된 거다"라고 김고은을 칭찬했다.
숨겨진 항일 메시지와 관련해 장재현 감독은 "풍수사 분들이 묘를 이장하면 땅값을 낸다. 좋은데면 500원짜리를 준다. 원래는 시나리오에서는 10원짜리였는데 흙색깔과 같아서 100원으로 교체했다. 근데 최민식이 던졌는데 이순신 장면이 나왔다. 그래서 뭐 어때하고 갔다"라며 우연의 일치였던 걸 언급했다.
또 삼일절 광복연도 등 차량번호판과 관한 비하인드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덕질하는 분들이 대단하시다. 그냥 대놓고 찍자 했긴했는데 하루만에 눈치를 챘다"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장재현 감독은 출연자들의 이름이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따 왔음을 알리며 "어느날 천안을 지나가는데 독립기념관이 나오길래 들렀다. 하나하나 보면서 오열을 했다. 민족을 위해서 음지에서 고생하셨던 분들이 너무너무 많구나. 그래서 감명을 받고 시나리오를 쓰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녹아 들지 않았을까. 제가 감히 소환하고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재현은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면서 OTT에서 사무라이에 대한 이야기를 봤다. 임진왜란 나오는 장면에서 나오는 삽화에 사무사이들이 사람들을 베는 게 나와서 바로 꺼버렸다. 얼마나 사람들이 무서웠겠냐. 그래서 그 두려움을 없애려 했다"라고 말했다.
장재현 감독은 "최민식을 제일 먼저 섭외를 했다. 근데 너무 긴장됐었다. 영화 뒷풀이 같은 데 가면 항상 취해 계셨다. 선배님이 '왜 날 캐스팅하냐'라고 하기에 '선배님 영화를 다 봤는데 겁이 없더라. 제가 이 영화에서 선배님의 겁에 질린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더니 '네가 제일 무서워'라고 오케이 하시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조세호는 "나온김에 최민식 형님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건 어떠냐"라고 물으며 바로 전화를 걸었다.
최민식은 "어어 세호야. 싸랑하는 쎄호야"라고 반겨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오늘 장재현 감독님이 나왔다. 지금 녹화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고, 최민식은 "어디 가서 맥주나 한잔 하면서 녹화를 해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천만을 앞두고 있는데 진짜 축하드린다. 민식이형 고고싱이에요"라고 물었고, 최민식은 "뭘 자꾸 고고싱이냐. 아이구 정말 축복이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검은사제들'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명동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명동 거리 어두운 주차장에서 어떤 아저씨가 담배를 피우고 있더라. 근데 이분이 탁 돌아서는데 로만칼라를 하고 계셨다. 왠지 초조해 보이는데 이 사람이 저 어두운데서 세상을 구하는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이미지 하나로 영화가 시작됐다"라고 이야기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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