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리즈'를 만든 30년 전 선구자, 감동의 시구...그리고 멋진 포옹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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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시구, 멋진 포옹.
그 의미를 살려 메이저리그는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시구자로 박 고문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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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감동의 시구, 멋진 포옹.
'코리안 특급'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 고문이 역사의 현장에 자취를 남겼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시즌 공식 개막전이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사상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 메이저리그가 해외 투어를 여러 차례 추진해왔지만, 그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이 결정된 건 그만큼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메이저리그도 한국 시장에 매력이 있고, 서울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것에 대한 여러 의미가 있다는 판단에 '서울시리즈'를 기획했을 것이다.
이 경기가 열리기까지, 선구자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박 고문이다. 1994년 국민들에 메이저리그가 뭔지도 잘 모르던 시절 혈혈단신 미국으로 떠났다. 그렇게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타이틀을 달았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다저스의 에이스로 승승장구 했다. 동양인도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람이 바로 박 고문이었다. 박 고문과 동료였던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 열풍에 동양인 선수들에게도 메이저리그 문이 열렸다.
그 의미를 살려 메이저리그는 서울시리즈, 공식 개막전 시구자로 박 고문을 선정했다. 박 고문은 시구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마이너리그가 뭔지도 모르고 미국에 갔었다. 마이너리그에서의 힘든 시간들을 거쳤고, 하루하루가 쉽지 않았었다. 그러면서 성장했다. 내가 맺은 결실로, 30년 후 한국에서 이런 역사가 만들어진 것에 감명 깊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오늘 아침부터 일어나 많은 생각을 했다. 시구로 공 1개를 던지는데, 1경기를 다 던지는 것처럼 긴장된다. 30년 전에는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슈트 차림으로 마운드에 오른 박 고문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유니폼이 반반씩 합쳐진 특별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마운드 위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멋지게 시구를 했다. 그의 왼손에는 30년 전 데뷔 때 쓰던 글러브가 있었다. 이날 시구를 위해 고향 공주에 위치한 자신의 박물관에서 글러브를 가져왔다고.
공은 샌디에이고 후배 김하성이 받았다. 박 고문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입단할 때 내가 역할을 많이 했다"며 웃었다.
박 고문은 시구를 마치자마자 1루측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뛰어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마중을 나왔다. 두 사람은 다저스 시절 팀 메이트였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박찬호 고문은 새로운 유산을 만든 정말 훌륭한 선수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사람은 격한 포옹을 나눠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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