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펜하이머 아니다” 받아친 반도체 거물…5년내 세상 바뀐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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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나 읽기, GMAT 같은 시험에서 사람보다 AI가 잘하게되는 것을 일반인공지능(AGI)이라고 정의한다면 5년 내에 가능할 겁니다. 하지만 인간 지능의 총체를 의미한다면 답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반도체가 황 CEO를 'AI 시대의 오펜하이머'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나는 오펜하이머가 아니다. 오펜하이머는 폭탄을 떨어뜨렸지만, 나는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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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자체 AI 구축하는
‘소버린 AI’ 지지입장 밝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GTC2024’에서 AGI가 언제쯤 만들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AGI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답이 다르다”라면서 “단순히 테스트를 통과하는 능력이 아니라 ‘일반 지능’에 대해서 묻는다면 답변은 더 모호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 CEO는 AI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는 ‘환각(Hallucination)’도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각이란 AI가 인간의 질문에 때때로 부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경향을 말한다. 그는 “검색강화생성(RAG)으로 알려진 방법을 사용하면 AI가 질문에 대해 먼저 검색을 하고 여기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답해준다”면서 “이렇게 되면 환각 현상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AI 반도체가 황 CEO를 ‘AI 시대의 오펜하이머’로 만드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는 “나는 오펜하이머가 아니다. 오펜하이머는 폭탄을 떨어뜨렸지만, 나는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고 농담으로 받아쳤다. 오펜하이머는 미국의 핵폭탄 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로, AI 개발은 핵무기 개발에 비유되는 경우가 많다.
황 CEO는 국가별로 자체 AI를 구축하려고 하는 ‘소버린 AI’에 대해서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일본의 언어와 문화는 매우 독특하고 데이터도 특징적”이라면서 “제3자가 관련 데이터를 통해 AI를 만든 다음 일본으로 가져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일본이 스스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도 기자의 질문에도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났는데 그는 ‘인도가 꽃을 수출해서 빵을 수입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면서 “인도가 데이터를 수출해서 AI를 수입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데이터를 외국기업에 주지 말고 인도 내에서 학습시켜 자체 AI로 만들라는 의미다. 그는 “인도는 그동안 전세계의 백오피스 역할(개발자, 콜센터등)을 해왔다”면서 “AI를 통해서 이제 인도도 프론트 오피스로 나와야한다”고 주장했다.
황 CEO가 이렇게 소버린AI 구축을 지지하는 것은 이 과정에서 국가별로 엔비디아의 GPU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정부는 1만개의 GPU를 수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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