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될 것" 고개숙인 이강인…감싸 안은 손흥민
[앵커]
아시안컵 기간 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와 물리적 충돌로 하극상 논란을 일으킨 이강인 선수가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손흥민 선수는 이강인 선수를 보듬었는데요.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둔 공식 훈련.
팀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친 뒤 이강인은 홀로 기자들 앞으로 다가섰습니다. 먼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한 이강인.
그에게 태극마크를 안기며 속죄의 기회를 준 황선홍 감독에 감사의 뜻을 전한 이강인은 아시안컵 내분 사태로 큰 실망을 한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죄했습니다.
<이강인 / 축구대표팀 선수> "너무 많은 사랑, 관심 그리고 너무 많은 응원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 너무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쓴소리를 달게 받고 있다며 더 좋은 선수, 사람이 되겠다 다짐했습니다.
<이강인 / 축구대표팀 선수> "좋은 축구 선수 뿐 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더 모범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 거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다시 한번 감싸 안았습니다. 먼저 사과할 수 있는 것은 큰 용기라며 이강인의 사과가 진심임을 알렸습니다.
<손흥민 / 축구대표팀 주장> "강인 선수가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실수를 통해서 더 단단해지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라는, 축구 국가대표팀이라는 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하고 멋진 선수 더 좋은 사람으로 될 수 있었으면…."
한편 입국 당일 환한 미소를 보인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이강인이 등 떠밀린 사과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협회는 이강인의 사과가 완전한 선수 의지에서 비롯됐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영상취재기자 양재준·문영식]
#이강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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