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데뷔전' 글래스노우, 서울 개막전서 5이닝 2실점…패전 위기

SD 상대 구위 좋았으나 제구 흔들리며 2실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발로 나선 LA 다저스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첫 등판에서 잘 던졌지만 패전 위기에 놓였다.

글래스노우는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동안 77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좋은 구위를 보였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2점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팀이 1-2로 뒤진 6회초 라이언 브래지어와 교체된 글래스노우는 이대로 끝나면 패전투수가 된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찍은 글래스노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 이적 후 공식 데뷔전이었다.

글래스노우는 1회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두 타자 잰더 보가츠를 풀카운트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초구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겐 92.2마일(약 148.4㎞)짜리 '고속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에도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땅볼,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쉽게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후 주릭슨 프로파에게 볼넷을 내줘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루이스 캄푸사노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순항하던 글래스노우는 3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타일러 웨이드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폭투로 무사 2루에 몰렸다.

이후 잭슨 메릴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보가츠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후 타티스 주니어는 삼진, 크로넨워스는 1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팀이 동점을 만들어준 뒤 맞이한 4회말 다시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마차도, 김하성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프로파의 번트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무사 만루에 몰린 것.

그러나 다저스 벤치가 마운드를 방문하자 글래스노우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후속 타자 캄푸사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다만 이 사이 1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선 웨이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글래스노우는 5회 메릴을 내야 뜬공, 보가츠를 중견수 뜬공,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임무를 완수했다.

현재 6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다저스가 1-2로 뒤지고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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