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문암생태공원, ‘쓰레기 매립장’서 어린이 위한 공간으로 변신
휠체어 탄 아동도 이용 가능
쓰레기매립장이었던 충북 청주 문암생태공원이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청주시는 흥덕구 문암동 문암생태공원에 ‘문암생태공원 온 가족 힐링놀이터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문암생태공원에 놀이터 세 곳을 새롭게 만드는 사업으로 1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청주시는 튤립정원 부지에 2565㎡ 규모의 ‘어드벤처 놀이터’를 조성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모험정신을 키워주는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어린이놀이터(1685㎡)에는 휠체어를 탄 어린이들도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놀이기구를 설치한다. 모래놀이터에는 780㎡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를 새롭게 만든다. 청주시는 모래놀이터에서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 수 있도록 장난감 대여사업도 구상 중이다.
지난해 문암생태공원 방문객은 28만명에 달했다. 반면 놀이터는 한 곳밖에 없었다. 곽동형 청주시 공원관리과 주무관은 “놀이터마다 놀이시설에 차별성을 둬 어린이들이 나이별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문암생태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AR동물원을 선보였다. 문암생태공원에서 휴대전화에 앱을 내려받고 실행하면 화면 속에서 호랑이, 코끼리, 기린, 악어, 코뿔소, 고릴라, 판다 등을 볼 수 있다. 2016년에는 국제에코콤플렉스를 조성해 환경·생태교육을 진행 중이다.
21만2586㎡ 크기의 문암생태공원은 1994년부터 2000년 12월까지 청주시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던 곳이었다. 이후 수년간 방치되다 2009년 청주시가 생태공원으로 꾸몄고, 현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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