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LAD 데뷔전' 글래스노우, 5이닝 2실점… 다르빗슈는 3.2이닝 강판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LA 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30)가 무난한 다저스 데뷔전을 가졌다. 반면 맞대결을 펼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다르빗슈 유(37)는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연합뉴스

글래스노우는 20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개막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동안 77구를 던져 2실점 2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을 기록했다.

글래스노우는 지난해 12월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합류했다. 당시 다저스는 라이언 페피오와 외야수 조니 델루카를 내주고 글래스노우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를 받았다.

글래스노우의 장점은 패스트볼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글래스노우의 2023시즌 평균 패스트볼 구속은 96마일이었다. 이를 앞세워 33.4%의 탈삼진율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구위로 타자를 찍어 누르는 게 그의 매력포인트다. 지난해 성적은 10승7패 평균자책점 3.53이다. 다저스는 글래스노우를 영입한 후 그와 5년 1억3650만달러(약 1831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많은 기대를 받는 글래스노우는 역사적인 서울시리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1회말 글래스노우는 선두타자 젠더 보가츠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1루 땅볼,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글래스노우는 1회부터 시속 98마일 패스트볼을 뿌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 ⓒ연합뉴스

기세를 탄 글래스나우는 2회말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땅볼, 김하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잠재웠다. 다소 아쉬운 볼판정으로 주릭슨 프로파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루이스 캄푸사노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글래스나우는 3회말 이날 경기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타일러 웨이드에 볼넷과 폭투를 헌납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린 것. 메릴의 중견수 뜬공 때 웨이드는 3루에 안착했다. 이어 젠더 보가츠의 1타점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1실점을 내준 글래스나우는 4회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마차도를 볼넷으로 출루시킨데 이어 김하성 볼넷, 프로파에 번트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글래스나우는 루이스 캄푸사노를 유격수 병살타로 잠재우며 아웃카운트 두 개를 늘렸다. 그 사이 3루주자 마차도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이후 타일러 웨이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글래스나우는 5회말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정리했다. 이어 6회말 수비를 앞두고 우완 라이언 브레이저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우완 다르빗슈는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힘겹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최대 위기는 3회였다. 다르빗슈는 3회초 2사 후 오타니 쇼헤이에 우전 안타,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에 볼넷을 헌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다르빗슈는 맥스 먼시를 헛스윙 삼진 잠재우고 이닝을 끝냈다. 다르빗슈는 삼진 후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4회를 견디지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 에르난데스에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주자를 출루시켰다. 에르난데스는 2루에 갔다. 그리고 제임스 아웃맨의 1루 땅볼 때 에르난데스는 3루에 안착했고 후속타자 제이슨 헤이워드의 1타점 희생플라이를 통해 득점에 성공했다. 다르빗슈의 이날 경기 첫 실점. 

다르빗슈는 이후 톰 코스그로브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3.2이닝 1실점(비자책)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총 투구수는 72구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