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뽑고 건물 신설" 분주한 의대들…학생들은 반발

안채린 2024. 3. 2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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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정원 배분 절차가 마무리되자 각 대학들은 늘어난 내년도 신입생을 맞기 위한 준비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증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 학사 일정 파행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현재 정원의 4배가 넘는 의대생들을 새로 받게 된 충북대.

늘어난 규모에 맞춰 실습 도구와 교원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충북대 관계자(음성변조)> "지금 세부 계획이 당장 나와 있는 건 아니고 앞으로 교원을 확보하고 시설이랑 실험실습 기자재 같은 것은 확충해 나갈 계획이 있거든요."

지금보다 세 배 정도 많은 학생들은 받아야 하는 강원대는 새로운 건물을 지어 학생들을 수용할 방침입니다.

<강원대 관계자(음성변조)> "지금 공간이 부족할 거 아니에요? 학생들이 늘어나면. 그러니까 새로 건물을 지어야죠."

각 대학들은 교육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인증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운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촉박한 일정 탓에 의평원 심사에서 탈락하는 대학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정부는 이미 검토를 마친 부분이라고 답했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평가·인증기준 관점에서 검토를 했을 때 교원이나 시설이나 기자재나 이런 것들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한 것입니다."

의평원 측은 교육현장 관리를 위해 현재 정원의 10%보다 많은 인원이 늘어난 학교를 중심으로 추가 점검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확정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각 학교를 향해 휴학계를 수리해달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휴학계가 반려되면 행정소송에 나서겠다는 뜻까지 내비쳐 학생들의 단체행동은 더 이어질 전망입니다.

증원에서 배제된 서울 지역 학부모, 수험생 사이에서도 강한 반발이 나옵니다.

서울지역 의대생과 학부모, 수험생들을 대리한 한 법무법인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입학정원 증원 및 배정 처분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 기자 김동화]

#의대 #정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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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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