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때도 안 했던 자기관리를 이제서야? 아자르 "뚱뚱해 보이고 싶지 않다"

박윤서 기자 2024. 3. 2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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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운드를 누비는 에당 아자르를 볼 수 있게 됐다.

아자르는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선수였다.

천재적인 아자르의 재능에 상대 선수들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세계 최고 선수로 발돋움한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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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그라운드를 누비는 에당 아자르를 볼 수 있게 됐다.

아자르는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선수였다. 릴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아자르는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2011-12시즌 리그 20골 18도움이라는 말 그대로 '미친 퍼포먼스'를 보이며 첼시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PL) 입성에 성공했다.

첼시에서도 아자르는 빛났다. 2012-13시즌 9골 14도움을 시작으로 첼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수비수들이 붙어도 아자르의 폭발적인 드리블을 막을 수는 없었다. 천재적인 아자르의 재능에 상대 선수들은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아자르의 활약 덕에 첼시도 PL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FA컵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세계 최고 선수로 발돋움한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2019년 1억 1,500만 유로(1,650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레알에 합류했다. 레알 수뇌부와 많은 팬들은 아자르의 뛰어난 활약을 기대했지만, 아자르는 귀신같이 부진하기 시작했다. 레알 합류 첫해 리그 16경기 1골 6도움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다음 시즌에는 더욱 초라해졌다.

원인은 바로 '자기관리 실패'였다. 축구 선수들에게 중요한 체중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를 좋아한 탓에 살이 많이 쪘고, 폼은 당연히 떨어졌으며 출전 시간까지 줄어들게 됐다.

한 번 부진에 빠진 아자르는 이를 끊어내지 못했다. 계속된 기량 저하와 반복된 부상으로 그라운드보단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팬들의 비판도 커져만 갔다. 결국 아자르는 지난해 10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91년생으로 아직 충분히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아자르였기에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그랬던 아자르가 다시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6월 9일, 아자르는 첼시의 홈구장 스탬퍼드 브릿지로 돌아와 유니세프 월드11의 '사커 에이드'에서 잉글랜드 베스트 일레븐을 상대로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은퇴했던 아자르가 자선경기를 뛰게 된 것이다.

아자르는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신중했다. 그는 "나는 페파 피그(영국 애니메이션 캐릭터)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 나는 테니스와 러닝을 하고 있고, 친구들과 축구를 하며 활동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의 복귀에 들떠 보였다. 아자르는 이어 "그저 친선경기일 뿐이지만, 축구를 하는 것이기에 승리하고 싶은 것은 맞다. 오늘 같이 뛸 팀 선수들을 만나고 왔는데, 예전 동료들과 좋은 선수들이 있는 뛰어난 팀이다. 그러니 재밌게 놀고 득점해 팬들을 즐겁게 만들어 줘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은퇴 후의 삶에도 만족한다고 밝혔다. 아자르는 "부상이 많았기 때문에 축구를 그만두기로 결정헀고, 후회는 없다. 은퇴 후에는 정말 즐겁다. 축구가 그립긴 하지만, 현재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나에게는 자식들과 가족이 있다. 벨기에에 가서 가족, 형제,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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