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필 때가 가장 맛있어요"‥섬진강에서 자라는 벚굴 채취 한창

김단비 2024. 3. 20. 20: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꽃샘추위의 기세가 매섭게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남쪽 지방에는 어느덧 봄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섬진강에서는 '벚굴'이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벚꽃이 필 때 가장 맛있다고 해서 '벚굴'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김단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입니다.

밧줄로 끌어올린 어망에 벚굴이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수심 10m 깊이에서 강바닥 바위에 붙어 있는 굴을 잠수부가 손으로 따거나 썰물 때 뭍으로 드러난 것을 직접 손으로 떼어낸 겁니다.

제 얼굴 크기만 한 벚굴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섬진강 하류에서만 채취됩니다.

하루 채취량은 200kg 정도.

양식 재배가 되지 않아 모두 자연산입니다.

또 한 달 중 열흘 정도만 작업할 수 있고, 기후 변화로 수확량이 줄어 귀한 몸값을 자랑합니다.

10kg 기준 8만 원으로 일반 굴에 비해 3배가량 비쌉니다.

[진금엽/벚굴 채취 어민] "너무 물이 짜도 없고, 너무 싱거워도 없고, 딱 적당 선에서 염도가 맞아야 나오거든요."

구워 낸 굴을 까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알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벚굴은 굴 특유의 비린 맛이 덜하고, 달짝지근한 맛 때문에 전국에서 찾고 있습니다.

구이, 찜, 전, 죽 등 요리법도 다양합니다.

[임병숙/식당 상인] "매화꽃도 구경하고, 벚굴 먹고 또 벚꽃 필 때 한창 이게 물이 오르거든요. 지금부터 맛있는 철이어서…"

벚꽃 필 때 맛이 가장 좋다는 섬진강 벚굴 채취는 다음 달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배준식 (여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배준식 (여수)

김단비 기자(rain@y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1857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