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놀래킨 영건들… 프리미어12 기대감 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떤 선수가 될지 궁금하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유망주로 구성된 '팀 코리아'를 이끌고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문 구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경기를 마치고 감탄하듯 내뱉은 말이다.
이날 팀 코리아는 다저스에 2-5로 졌지만 세계 최고 선수들이 가득한 다저스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5세 이하의 젊은 선수들로 팀이 꾸려진 만큼 한국 야구의 앞날을 밝히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는 당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세 이하 유망주 꾸려진 대표팀
MLB 강팀에 자신감 있는 플레이
김택연 강속구 다저스 타선 묶고
황준서, 공 4개로 헛스윙 삼진 잡아
김혜성 연이틀 맹타 ‘적장’도 감탄
문보경 공수겸장 활약 외신 관심도
“어떤 선수가 될지 궁금하다.”
류 감독이 미래를 기대한 선수는 지난 신인드래프트 1, 2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좌완 황준서(19·한화)와 우완 김택연(19·두산)이다. 두 투수는 아직 프로 무대에 공식 데뷔하지 않았지만 수많은 관중 앞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를 압도하는 피칭을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김택연은 이 경기에서 6회 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제임스 아우트먼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11개의 공을 던진 김택연은 직구 최고시속 150.8㎞를 찍었다. 투구 분당 평균 2428회 회전(베이스볼 서번트 기준)하며 이날 마운드에 선 투수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황준서 역시 미겔 바르가스를 공 4개만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내야수 문보경(24·LG)도 빼놓을 수 없다. 17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샌디에이고전에서 1루를 맡았던 문보경은 엔옐 데 로스 산토스의 시속 151㎞짜리 싱커를 밀어쳐 2루타를 만들었고, 볼넷 2개와 1도루까지 곁들이며 활약했다. 문보경은 18일에는 소속팀 LG로 돌아와 다시 샌디에이고를 만나 공수에서 역할을 다했다. 한 외신 기자는 염경엽 LG 감독에게 1, 3루를 커버하는 문보경의 가치에 대해 질문하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올 시즌 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뒤 올해 11월에 열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도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나섰던 선수들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주축으로 뛸 만큼 한국야구의 세대교체는 더뎠다. 하지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한국야구는 새로운 세대를 맞게 됐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젊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길 바랐는데, 특히 마운드에서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며 “프리미어12는 물론 다음 WBC와 2028 LA 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들인 만큼 앞으로 경험을 더 쌓으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