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이강인 자발적 의지” KFA, “공항에서 하려던 시점만 조정”

허윤수 2024. 3. 20. 2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사과를 유도했다는 의혹에 고개를 저었다.

이강인은 20일 오후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훈련에 참여했다.

이후 KFA 관계자는 이강인의 사과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강인이 황선홍 감독과 소집 전부터 연락하며 사과하겠다는 생각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었다"라면서 KFA가 안내한 건 심경 발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표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태국과 맞대결
'대표팀 충돌 논란' 이강인 고개 숙여 사과
"모든 분의 쓴소리 큰 도움됐고 반성했다"
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에 앞서 심경을 밝히고 있다. 그 뒤로 손흥민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이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하루 앞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사과를 유도했다는 의혹에 고개를 저었다.

이강인은 20일 오후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훈련에 참여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19일 늦은 오후에 입국한 이강인은 이날 첫 훈련에 참여했다. 이강인은 늦은 합류로 인해 따로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이후 전술 훈련엔 함께했다.

이강인은 훈련 전 다른 선수들과 함께 기합을 불어 넣은 뒤 취재진 앞에서 섰다.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대표팀 내 충돌을 일으킨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기 위함이었다.

이강인은 이미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고 팀원들에게도 사과 연락을 돌렸다. 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90도 인사와 함께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많이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감을 드려 너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은 “이번 기회로 모든 분의 쓴소리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됐고 반성하는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 좋은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더 좋은 사람 또 팀에 더 도움이 되고 모범적인 사람이 되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강인은 “그런 사람, 선수가 될 테니 앞으로도 대한민국 축구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이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훈련에 앞서 심경을 밝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KFA 관계자는 이강인의 사과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해명했다. 관계자는 “이강인이 황선홍 감독과 소집 전부터 연락하며 사과하겠다는 생각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었다”라면서 KFA가 안내한 건 심경 발표 시점이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강인이 공항에서 심경을 밝히고자 했으나 그건 우리가 만류했다”라며 “다른 목적으로 찾는 이도 있고 일반인도 있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가능한 빨리하는 쪽을 원해서 첫 훈련 때 자리를 마련했고 우리가 권유한 건 없다”라며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손흥민을 만난 것도 이강인이 자발적으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며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인은 전날 오후 귀국하며 밝은 웃음과 함께 손 인사를 건넸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도 “사실 본인도 여전히 정신없는 상황에서 팬들이 있기에 미소 짓고 인사를 한 것”이라며 “어제 오자마자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고 선수들과도 만났다”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손흥민도 “(이강인과) 영국에서도 따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어제도 선수들과 다 같이 만났다”라며 “강인이가 모든 선수 앞에서 어떤 행동과 잘못을 했는지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선수들이 다 받아줬다”라고 밝혔다.

“많은 분의 걱정처럼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라고 말한 손흥민은 “더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먼저 사과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누구나 실수를 통해 배우기에 강인이도 대표팀이 어떤 의미인지 배우고 더 좋은 선수, 사람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