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대단지 표심, 부산 총선판 캐스팅보트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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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입주한 부산지역 대단지 아파트 4만여 세대의 첫 표심 향배에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역대 선거에서는 신도시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진보 정당 지지세가 확연했지만,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선 '젊은 표심'이 여야로 팽팽히 분산되는 등 기류 변화가 나타나면서 양당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캐스팅 보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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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입주 아파트 4만 세대…재개발·신도시 젊은 유권자
전통적 진보 성향 강하지만 고가 아파트 보수화 경향도
4·10 총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입주한 부산지역 대단지 아파트 4만여 세대의 첫 표심 향배에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운다. 역대 선거에서는 신도시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진보 정당 지지세가 확연했지만,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선 ‘젊은 표심’이 여야로 팽팽히 분산되는 등 기류 변화가 나타나면서 양당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캐스팅 보트’가 됐다.
2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6월 지방선거 이후 부산지역에서 입주를 시작한 대단지 아파트는 약 4만 세대로 집계된다. 이 중 절반가량 세대가 동래 연제 부산진 수영 등에 분포돼 있다. ‘온천천 벨트’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입주를 시작한 연제구 거제2동 레이카운티(4470세대)와 동래구 온천2동 동래래미안아이파크(3853세대)가 대표적이다. 부산진갑 선거구인 부산진구 연지동 래미안어반파크(2616세대)와 부암동 백양산롯데캐슬골드센트럴(2195세대)은 각각 2022년 9월, 지난해 12월부터 입주했다. 수영구에는 2022년 9월 남천더샵프레스티지(975세대)와 지난해 1월 남천자이(913세대) 등 1900세대 가까이 들어섰다. 여야 후보 모두에게 이들의 표심이 첫 시험대가 된다.
통상적으로 젊은 유권자 비중이 높은 신도시와 재개발 아파트 단지에서는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강서구 명지신도시가 있는 명지2동에선 더불어민주당 최지은 후보가 7745표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도읍 후보(7674표)를 71표 차이로 유일하게 이겼고, 명지1동은 최 후보(8994표)가 김 후보(9114표)에 근소한 차이로 졌으나 젊은 층 지지를 확인했다. 명지신도시가 있는 명지동은 강서구 전체 인구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후보들이 각별히 공을 들인다. 또 정관신도시가 있는 기장 정관읍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최택용 후보가 1만8562표를 얻어 미래통합당 정동만(1만4229표) 후보를 유일하게 이긴 지역이다. 정관읍은 기장군 전체 선거인수의 42%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가 많은 일명 ‘해수동(해운대 수영 동래구)’을 중심으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18개 선거구 전역에서 여당 강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신축아파트=민주당 지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각 여야 후보는 신규 아파트 표심을 잡기 위한 맞춤형 공약을 준비하는 등 경쟁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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