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사퇴‥사퇴 이유 설명은 없는 새벽 '사의 수용' 공지
[뉴스데스크]
◀ 앵커 ▶
언론인을 상대로 이른바 '회칼 테러'사건을 언급한지 엿새 만에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 사회 수석이 사퇴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오늘 이른 아침에 윤석열 대통령이 황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왜 물러나는지, 또 언제 사의를 표명하고 수용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은 오늘 오전 6시 49분에 "윤석열 대통령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라는 공지로 황 수석의 사퇴 소식을 알렸습니다.
통상 당사자 사의 소식이 먼저 전해진 뒤 대통령 수용 여부가 뒤따랐는데, 오늘은 이른 아침 '사의수용'이라는 전격적 공지로 사퇴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윤석열 대통령은 황 수석의 발언이 사퇴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게 대통령실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여론 악화와 함께 선거를 앞둔 여권 내 압박이 거세지는데다, 황 수석 발언 파장이 의사 증원 추진 같은, 대통령실이 추진하는 정책 이슈를 다 빨아들이고 있다는 판단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대통령실 관계자는 "황 수석 사퇴는 본인 의지와 무관하게 결정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사퇴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리게 돼서 내린 결정이었다는 말입니다.
대통령실은 정작 사퇴 이유에 대해선 끝까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황 수석 본인도 윤 대통령도, 언론에 대한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언론과 사회 곳곳에서 왜 그토록 강한 비판이 쏟아졌는지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수영/녹색정의당 선임대변인] "대통령은 최대한의 비호와 최대한의 기다림 끝에 도둑 사의로 면피에 나선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은 바로 회칼 테러 협박, 그 자체일 뿐일 것입니다."
사퇴는 했지만, 끝내 국민 앞에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 반쪽 사퇴일 뿐입니다.
황 수석과 대통령실은 황 수석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훼에 대해서도 사과하거나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황 수석의 반쪽 사퇴로 국민의힘은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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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81843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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