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의존할 사람 아냐" 동료 변호에도 경찰 오재원 구속 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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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실제 구속까지 한 걸음만 남겨 놓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오재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의 한 선배는 "오재원이 특이하기는 했지만 리더십도 있고 선배들을 잘 따르는 선수이기도 했다. 마약은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재원은 그런 의미에서 마약과 거리가 먼 선수였다. 자기 소신이 강하고 할 말을 할 줄 아는 강단 있는 선수였다. 부디 사실이 아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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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정철우 기자 = 이제 실제 구속까지 한 걸음만 남겨 놓게 됐다. 경찰이 국가대표 내야수 출신 오재원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오재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재원은 지난 10일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마약 관련 조사를 받았다. 당시에는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며 풀려났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를 계속 이어갔고 이제 구속 영장 청구까지 이르게 됐다.
오재원은 야탑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07년 두산에 입단 했다. 2022년까지 통산 157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했다.
2011년 46도루로 도루왕에 오른 이력도 갖고 있다.
현역 은퇴 후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해설 위원 시절 잇달아 설화를 겪었다.
차분하고 깊이 있는 해설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필요 이상의 막말로 보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는 "코리안특급(박찬호)을 매우 싫어 한다.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 응원했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 (박찬호가)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야구 선배로서 할 수 있는 쓴 소리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받아들여졌다. 박찬호가 해설 위원으로서 독한 소리를 자주 한 것은 맞는 이야기지만 모두 후배 들에게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고언이었다.
또한 오재원은 한 투수(양창섬)가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대놓고 때린 것이다. 난 이런 상황을 가장 싫어한다"며 '고의적인 빈볼'이라고 단정해, 경기장 안팎에서 비판받았다.
이 논쟁으로 새카만 후배인 양창섭과 SNS를 통해 설전을 주고 받기도 했다.
오재원의 한 선배는 그러나 오재원이 약물에 손을 댔다는 사실은 믿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그는 "남들과 다른 면은 있었다. 일명 '똘끼'가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약물에 손을 댈 정도로 나약한 정신력을 지닌 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재원의 한 선배는 "오재원이 특이하기는 했지만 리더십도 있고 선배들을 잘 따르는 선수이기도 했다. 마약은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재원은 그런 의미에서 마약과 거리가 먼 선수였다. 자기 소신이 강하고 할 말을 할 줄 아는 강단 있는 선수였다. 부디 사실이 아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재원은 선.후배들이 느끼는 것 처럼 실로 강단 있는 선수였을까. 약물에 의존하는 나약한 인간이 아니었을까. 세상 사람들의 사람 보는 눈이 정확했기를 기원해 본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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